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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남국 의원이 15일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미공개 정보를 얻을 생각도, 정보를 얻을 기회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그는 하루 만에 강성 지지자가 주 시청층인 유튜브에 나와 반박에 나섰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상임위원회 시간 내냐, 외냐를 떠나서 제가 너무 잘못했다.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액수와 관련해서 “(상임위 중 거래한 건) 몇천 원 정도”라며 항변했다. 또 가상자산 축소 공개, ‘에어드롭’(무상지급)을 통한 코인 지급 의혹 대해선 “지금까지는 자제했지만,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에는 강력하게 싸우겠다”고 엄포를 놨다.
강성 지지층도 김 의원을 엄호하고 있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 사퇴를 촉구한 대학생위원회에 “직위해제를 요구한다”는 청원도 올라왔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1만4000명이 동의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내부 총질하는 놈들은 좀 내보내자”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비명계는 김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의 유튜브 출연을 두고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민주당에 어떤 피해를 주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김 의원은) 본인이 당을 사랑한다 하고 곧 돌아온다는데, 당이 무슨 회전문이냐”고 했다. 반면에 한 친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반발 세력이 결의문을 체계 자구 심사하는 꼴”이라며 “이제 의원총회가 비명계의 요구를 밀어 넣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당은 가상자산 TF를 출범하는 등 공세에 나서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부정부패 정당이 돼버린 탓인지, 이를 지켜보기만 할 뿐 제대로 된 대응도 안 한다”며 “이 대표 자신도 김 의원 코치에 따라 투기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은 아닌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TF 위원장을 맡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난한 척, 선한 척, 깨끗한 척했던 김 의원의 이중성을 파헤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의원 (가상화폐 보유 현황) 전수조사를 즉각 시행하길 요청한다”며 “내가 보기에는 김기현 대표나 그 측근이 코인을 많이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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