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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리그 '타점왕' 출신의 다린 러프가 새출발에 나선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을 맺고 부활을 노린다.
밀워키는 16일(한국시각) "러프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러프는 지난해 8월 트레이드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하지만 메츠는 지난 4월 러프를 방출했다.
이후 러프는 곧바로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으나, 최근 양도지명 처리됐다. 이후 러프는 웨이버를 통해 FA 자격을 얻었다.
소속팀이 잃은 러프는 밀워키와 1년 계약을 하면서 재기를 노린다.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 20라운드 전체 61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은 러프는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6시즌까지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뛰는 등 5시즌 동안 286경기에 나서 177안타 35홈런 타율 0.240 OPS 0.747을 기록했다.
그 이후 KBO리그로 눈을 돌렸다.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했고, 한국 무대에서 뛰었다. 러프는 2017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31홈런 124타점 90득점 타율 0.315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타점왕 타이틀을 따냈다. 이듬해 137경기에서 33홈런 125타점 97득점 타율 0.330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2019년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22홈런 101타점으로 활약한 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메이저리그도 돌아간 뒤 임팩트는 좋았다. 샌프란시스코의 유니폼을 입게된 러프는 단축시즌이 열린 첫해 40경기에서 타율 0.276 5홈런 18타점 OPS 0.887로 활약하며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이 됐고, 이듬해에도 117경기에서 16홈런 43타점 타율 0.271 OPS 0.904로 뛰어난 타격 능력을 뽐내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문제는 2022시즌이었다. 시즌을 앞두고 연장 계약에 성공한 러프는 11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타율 0.215로 정교함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뉴욕 메츠로 이적해 반등을 노렸지만 끝내 살아나지 못했다. 이후 부상이 찾아왔다. 손목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던 러프는 착실한 재활을 거쳐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5경기를 뛰며 빅리그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던 중 DFA가 됐다.
이번 밀워키와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네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다린 러프. 삼성 시절의 러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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