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구금 이유는, 승부 조작 아닌 '뇌물수수 혐의'…中 외교부 밝혀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구금된 이유가 최근 중국을 뒤흔들고 있는 승부 조작이 아닌 뇌물수수 혐의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국민 한 명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랴오닝성 공안기관에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 조직에 소속된 사람이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에 적용된다.

또 왕 대변인은 "중국은 법치국가이며 관련 사건을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 당사자의 각종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한다. 랴오닝성 공안은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에서 관련 사실을 통보했으며, 한국 정부 영사 업무 수행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선양 한국총영사관은 중국 공안에 손씨 접견을 요청한 상태이며, 17일쯤 접견이 성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준호는 지난 12일 상하이 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가 공안에 붙잡혔다. 이날로 닷새째 '형사 구류' 상태에서 랴오닝성 차오양시 공안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손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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