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나래, 충격 불륜썰 공개…상담실장 알고보니 불륜女, 남편과 유흥업소서 만난 사이 [세치혀]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 초대 ‘명예의 전당’에 오른 ‘썰 레전드’가 탄생했다. ‘불륜 잡는 세치혀’ 양나래 변호사가 ‘뇌슐랭 세치혀’ 장동선과의 데스매치에서 승리하며 1대 명예의 전당으로 등극했다. 양나래는 ‘세치혀’를 통해 앞으로 살아갈 방향성을 알게 됐다며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가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밝혔다.

16일 방송에선 양나래, 장동선, 박성호, 서아람 4명의 혀파이터들의 경기가 펼쳐졌고, 모두가 기다린 ‘챔피언 결정전’이 시작됐다. 양나래 변호사가 명예의 전당 등극을 앞두고 뇌 과학자 장동선과 맞붙었다. 명예의 전당과 새로운 챔피언을 두고 양나래와 장동선은 ‘불륜 썰’로 숨 막히는 대결을 펼쳤다. 양나래에게 한 번 패배를 맛본 장동선은 불륜 썰로 칼을 갈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장동선은 “불륜에 빠지는 뇌는 따로 있다”라며 불륜의 본질에 접근하는 썰을 풀어 흥미를 더했다. ‘썰 마스터단’ 배성재는 “불륜을 쌈 싸 먹는 불륜”이라며 장동선의 불륜 썰을 기대했다. 장동선은 불륜에 흥미로워하는 인간의 뇌 특징과 불륜에 빠지기 쉬운 뇌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불륜에 취약한 뇌의 소유자라 하더라도 이 실험을 통해 불륜을 저지르지 않는 뇌로 바꿀 수 있다면서 절단신공을 날려 호기심을 치솟게 했다.

양나래는 “흔적 없는 불륜은 없다”라며 불륜의 현상을 다루는 썰을 풀었다. 불륜을 잡는 ‘꿀팁’을 전수한 그녀는 서로의 불륜에 알리바이가 되어 주는 잘못된 우정 사례를 언급해 썰 피플의 분노를 유발했다.

그리고 남편의 불륜을 알았지만 증거 수집에 난항을 겪은 30대 아내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 아내는 불륜 증거 수집을 위해 남편의 병원에서 근무하는 상담실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믿었던 상담실장은 남편의 불륜 상대였다. 상담실장은 이보다 더 충격적인 남편의 비밀을 들려줬다. 양나래 변호사는 “남편이 철저하게 자신을 속일 목적으로 불법 복제 폰을 만든 것보다 더 충격적인 반전은 무엇일까요?”라며 절단신공을 날려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양나래의 기가 막힌 절단신공 스킬에 배성재는 “세치혀의 역사는 양나래다”라며 감탄했고, 장동선 또한 “강적은 강적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양나래와 장동선의 챔피언 결정전은 양나래가 14표 차이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양나래는 환호를 외치며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졌지만 잘 싸운 장동선도 양나래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양나래의 후반전엔 끔찍한 불륜의 결말이 담겼다. 상담실장은 유흥업소에서 불륜 남편을 처음 만난 업소 여성이었다. 불륜 남편은 자기 병원에 업소 여성을 상담실장으로 고용해 불륜의 나날을 보냈다. 남편을 물주로밖에 생각하지 않은 상담실장은 남편이 아내를 죽이고 아내의 재산을 독차지한 후 자신과 해외로 떠날 계획을 듣자, 아내에게 실토했던 것이다.

3차 방어전에 성공하고 7연승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양나래는 “불륜은 한낱 불륜일 뿐 진짜 사랑이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앞으로도 불륜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변호사로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재파탈 세치혀’ 이택조(본캐 이창호)가 일일 마스터로 함께한 가운데, 새로운 세치혀들의 대결이 펼쳐져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다중이 세치혀’ 개그맨 박성호와 ‘함무라비 세치혀’ 검사 출신 변호사 겸 작가 서아람이었다. 공개 코미디 대부 박성호의 등장에 후배 장도연은 기립 박수로 맞이했고, 까마득한 후배 이택조는 본캐와 부캐 사이 혼란을 드러내며 눈도 맞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부캐 원조 맛집’으로 불리는 박성호는 먼저 최고의 인기를 누린 부캐와 유행어를 공개하며 썰 마스터단을 흥분케 했다. 그는 ‘개그콘서트’ 시청률의 일등공신이었던 ‘갸루상’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당시를 언급하며, 아들의 첫 유치원 재롱잔치와 취소가 불가한 스케줄 사이 갈등했던 썰을 풀었다. 최악의 위기 속 “제가 선택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라고 물어 호기심을 끌어올렸다.

서아람 변호사는 막장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스펙터클한 검찰청 비하인드 썰로 흥미를 자극했다. 서아람은 “대한민국에도 세치혀들이 존재한다. 타고난 세치혀를 최악의 방식으로 선택한 사기꾼”이라는 말로 공감을 유도한 후 100% 실화인 결혼 사기꾼 ‘흔남이’ 썰로 썰피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이 셋에 본처까지 있는 흔남이는 김은숙 드라마 화법의 소유자로, 많은 내연녀를 속이고 고소를 취하하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검사 시절 가장 많이 다룬 범죄가 ‘보이스피싱’이라며, 고액의 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열심히 일한 현금 수거책 ‘성실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성실 씨는 자신이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지만, 병으로 세상을 떠난 외아들의 사진과 영상이 담긴 휴대전화를 되찾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재취업했다. 그리고 그는 전달책을 보고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게 된 성실 씨의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했다.

온화한 표정 뒤 강렬한 썰 보따리를 푼 서아람의 썰 플레이에는 썰 마스터단 모두가 감탄했다. 장도연은 “김복준과 양나래를 합쳐놓은 역대급 하이브리드 세치혀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일일 마스터 이택조는 “오디오 드라마를 듣는 것처럼 연상이 되고 상상이 됐다”라며 서아람의 수준급 썰 스킬을 인정했다.

‘함무라비 세치혀’ 서아람은 76표를 받아 압도적 승리를 차지했다. 비록 졌지만 서아람의 썰에 반한 박성호는 “(서아람의) 다음 라운드도 듣고 싶다”라며 썰 피플이 되기를 희망했다. 이택조는 박성호에게 “저랑 한 번 붙어요”라며 부캐의 썰 대결을 제안해 흥미를 더했다.

서아람의 후반전엔 아들이 죽은 후 15년 전 이혼한 전 부인을 전달책으로 만난 성실 씨의 기구한 사연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혼 후에도 같은 동네에 살았던 성실 씨 부부가 어려운 형편 때문에 일을 찾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걸려든 것. 15년 만에 현금 수거책과 전달책으로 재회한 부부는 함께 자수했고, 재산을 처분해 피해자들에게 보상해 줬다. 두 사람은 수사와 재판을 받고 견뎌 나가는 과정에서 다시 끈끈해졌다고 한다.

[사진 =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방송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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