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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토트넘은 수많은 전 현직 감독이 사령탑 후보로 올랐지만 아직도 제자리이다. 토트넘보다 1주일 가량 늦게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한 첼시도 이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내정해 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이감독 저감독 찔러보기만 하고 있다.
특히 토트넘 단장을 맡고 있던 파비오 파라티치가 단장에서 물러난 후 후임자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동안 토트넘 감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10명 가까이 된다. 전 바이에른 뮌헨 율리안 나겔스만, 전 토트넘 포체티노, 번리의 벵상 콤파니,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감독인 아르네 슬롯과 현재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인 전 리버풀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의 루벤 아모링,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올리버 글라스너 등이 지난 두달간 토트넘 감독 후보로 거론된 인물들이다.
하지만 나겔스만, 글라스너, 알론소 등이 차기 토트넘 감독으로 내정됐다고 언론은 호들갑을 떨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결정을 내리지 않은 탓에 여전히 감독자리는 비어있다.
두달째 감독 선임이 이루어지지 않자 이번에는 언론에서 감독으로 추천하기에 이르렀다. 더 선의 트로이 디니 기자는 ‘멀리 볼 것 없다. 런던 건너편을 보면된다.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가 적임자’라고 추천했다.
디니 기자는 한마디로 현재 토트넘 상황을 이렇게 정리했다. “그냥 미쳤다.”그 이유는 간단하다. 감독도, 단장도 없다. 여기에다 다음 시즌 유럽 축구도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챔피언스 리그는 이미 탈락했고 7위까지 주어지는 유로파리그도 출전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문제이다. 올 시즌 팀내 최다골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골 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해리 케인과 오랜 골키퍼였던 휴고 요리스는 팀을 떠날 수 있다.
이렇다보니 토트넘은 엉망진창인 팀이 되었고 이미 모든 것을 완전히 날려버릴 수 있는 폭풍속에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런 모든 것이 사라진 상태가 된다면 차라리 ‘깨끗한 상황’이 팀의 재건을 위해서는 나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 디니 기자의 주장이다.
그래서 디니 기자가 추천한 감독은 다름아닌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다. 토트넘이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바로 브렌트포드이다. 디니 기자는 프랭크 만큼 현 상황의 토트넘을 재건할 감독은 없다고 단언할 정도이다.
프랭크는 뛰어나고 야심찬 감독이라고 한다. 프랭크는 적응력이 뛰어난 감독이며, 그가 감독이 되면 아마도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나 조세 무리뉴가 감독을 맡았을 때보다 더 매력적인 스타일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디니 기자는 주장했다.
프랭크가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으면 현재 브렌트포드의 골키퍼인 다비드 라야를 영입해서 요리스의 공백을 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케인이 떠난 자리는 베팅 규칙 위반으로 8개월 출전 금지 중인 이반 토니가 이어받으면 된다고 한다. 토니를 영입하는 것은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으로 토트넘의 재건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토트넘이 챔피언스 리그 복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토니같은 선수가 필요로 하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과거의 재탕이 아닌 새로운 비전으로 새로운 출발이 필요한 시점이며 토트넘은 당장 개선이 되기보다는 확실히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다니 기자는 주장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팀의 재건을 위해서는 프랭크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최고의 집(홋스퍼스타디움)을 가질 수는 있지만 안에 가구(감독과 선수)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제 토트넘이 가구 쇼핑에 나설 때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그동안 후보군에 올랐던 감독들. 레비 회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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