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케인 없으면 토트넘 강등될 팀" BBC 묵직한 돌직구...팬들도 "이젠 떠나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없으면 2부리그로 강등될 것이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1-3 역전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8위로 떨어졌다.

이 경기는 토트넘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자리에서 손흥민,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을 이끌었고, 그 아래서 올리버 스킵, 이브 비수마,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미드필더를 맡았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8분 만에 케인이 프리킥 슈팅으로 28호골을 기록했다. 곧이어 손흥민은 왼발 크로스에 이은 에메르송 로얄의 헤더 슈팅이 나왔다. 골키퍼가 손쓰지 못하는 위치였지만 수비수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전반 막판에 올린 손흥민의 크로스는 단주마의 헤더 슈팅으로 연결됐다. 이 공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전이 되자 토트넘 경기력이 급속도로 떨어졌다. 후반 5분에 브라이언 음베우모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17분에 또다시 음부에모에게 실점해 1-2 역전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 페드로 포로, 히샬리송을 투입했으나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토트넘이 총공세에 나선 후반 막판에 브렌트포드의 쐐기골이 나왔다. 스킵이 수비 진영에서 음부에모에게 공을 빼앗겼다. 음부에모의 패스를 요아네 위사가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1-3으로 무너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 경기를 총평하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이 없으면 2부리그로 떨어질 경기력을 보여줬다. 대단히 실망스럽다”면서 “이날 패배 탓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언급했다.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대행은 “시즌이 끝나려면 일주일 정도 시간이 남았다.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마지막 라운드가 예정되어 있다. 토트넘은 이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감독도 없고, 단장도 없는 팀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난 지 2개월이나 됐으나 아직도 새 감독 선임 소식이 없다. 뒤이어 팀을 맡은 메이슨 감독대행은 ‘임시 감독’일 뿐이다. 또한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은 업무정지 징계를 받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개혁에 속도를 못 내는 이유다.

급기야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과 케인에게 이적을 권유한다. 브렌트포드전 직후 토트넘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이젠 케인이 팀을 떠나야 할 때다. 선수 본인을 위해서 더 나은 팀으로 가라”는 댓글이 쇄도했다. 손흥민에게도 “토트넘에 남아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꿈을 펼칠 수 있는 더 좋은 팀으로 가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손흥민과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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