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윤식(LG 트윈스)은 올 시즌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4월 5경기에서 2승 1패 20이닝 9실점(9자책) 23피안타(2피홈런) 13사사구 15탈삼진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2주 휴식 후 5월 10일 잠실 키움전에 돌아와 6이닝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16일 잠실 KT 위즈전에서는 3이닝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김윤식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첫 주 2회 등판이었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몸도 만들어졌다. 윤식이가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투구 수도 문제없다.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데도 전혀 문제없도록 휴식도 충분히 취했다.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몸은 만들어졌다. 윤식이가 이번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서 준비해야 하는 과정은 모두 끝났다"고 전했다.
염경엽 감독의 바람대로 김윤식은 자기 능력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김윤식은 총 77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46구)-체인지업(16구)-커브(9구)-슬라이더(6구)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45km/h가 찍혔다.
김윤식은 1회와 2회 모두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더블플레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이번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김윤식은 4회초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오선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노시환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더블플레이로 위기를 넘겼다.
김윤식은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5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정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진영을 포수 뜬공, 권광민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초에는 이원석, 정은원, 오선진을 삼자범퇴로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윤식은 지난 경기 부진을 털고 다시 호투를 펼쳤다. 남은 것은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 3월 LG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김윤식에 대해 입을 열었다.
차명석 단장은 "김윤식은 작년 후반기에 보여준 모습만 보여주면 선발진은 탄탄할 것이다. 당시 보여준 놀라운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상당히 좋을 것"이라며 "선발투수를 육성하는 데 약 3~4년이 걸린다. 지금 김윤식이 4년 차다. 4년 차에는 규정이닝을 채우며 10승 이상 해줘야 한다. 이것이 선발 육성 프로세스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윤식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11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57이닝 18실점(17자책) 평균자책점 2.68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기복있는 모습을 벗어던지고 안정감 있는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G 선발투수 김윤식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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