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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한동일의 ‘라틴어 수업’을 구입한 사람 가운데 직접 라틴어를 배워보고 싶어진 이들이 꽤 있을 것이다. 드디어 공부를 해볼 수 있는 책이 세상에 나왔다.
역시 한동일 저작‘라틴어 산책: 뿌리가 되는 언어 공부’다. 제목만 놓고 보면 전작 ‘라틴어 수업’이 더 언어 학습 교재 같지만, 산책하자는 이 책이야말로 그러하다.
한국에서 라틴어라고 하면 죽은 언어, 어려운 언어라는 통념이 강하다. 저자 한동일은 라틴어는 분명 배울 가치가 큰 언어라고 주장한다. 라틴어는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 등에 영향을 주었고 영어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실제 라틴어는 인도·유럽의 영향을 받았고, 그중에서도 그리스어, 켈트어, 고대 게르만어와 더불어 서구어를 형성하는 이탈리아어군 영향을 받은 언어다.
한동일 작가는 “라틴어를 공부해보면 우리가 무조건 영어 단어를 외웠던 시간이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로부터 라틴어에서 이탈리아어, 라틴어에서 스페인어와 불어로 가지를 뻗어나가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흔히 라틴어를 두고 사어라고 하지만, 그 죽은 언어를 살아 움직이는 언어로 만들고 싶었다”며 “라틴어 공부가 우리에게 꽃이 아닌 뿌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사진 = 언어평등]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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