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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아스널은 올 시즌 2003-2004 시즌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세였지만 시즌 막판 맨체스터 시티에 역전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승부의 세계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아스널 팬은 우승을 놓친 화풀이 대상을 다른 곳에서 찾았다고 한다. 바로 모델겸 방송인, 인플루언서인 킴 카디시안이다.
더 선은 22일 아스널 팬들은 킴에게 다시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오지마라고 주장하면서 아스널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바로 ‘카디시안의 저주’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왜 킴 카디시안을 화풀이 대상으로 삶았을까? 카디시안이 3월 아스널의 홈구장을 방문했는데 이때부터 아스널이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졌다는 것이다.
킴 카다시안은 3월 17일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인 아스널과 스포르팅 CP전이 열린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찾았다.
킴 카디시안이 남편과 4명의 자녀들과 함께 경기장 관중석에 있는 것을 본 팬들은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녀의 가족들은 아스널의 광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아들인 세인트가 생일을 맞았을 때 가족들이 아스널의 서드킷을 입고 생일파티를 즐길 정도로 아스널 팬이다. 세인트는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이날도 카디시안의 아이 4명은 나란히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관중석에서 고함을 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아스널을 광적으로 응원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아스널의 패배였다. 아스널은 승부차기 끝에 스포르팅 CP에 패해 8강진출이 좌절됐다.
이 경기이후 아스널은 승수 쌓기에 실패했고 결국 19년 만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맨시티에 넘겨주었다는 것이 아스널 팬의 주장이다. 사실 이날 이후 아스널은 4승3무3패를 기록했다. 승점 15점만을 추가했을 뿐이다.
이같은 기사가 나가자 아스널 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킴 카디시안에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수많은 팬들이 “킴의 진정한 저주”라고 했고 외쳤다.
킴 카디시안은 죄가 없다고 외친 팬도 있긴 한다. “사람들은 미켈 아르테타를 제외한 모든 것을 비난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킴 키디시안의 저주 때문이라는 것은 얼토 당토하지 않는 주장이다.
킴 카디시안은 아스널을 찾은 후 3일 만에 파리 생제르맹(PSG)을 방문했다. 3월 20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2-2023 프랑스 리그앙 28라운드 스타드 렌과의 경기를 관전했다. 공교롭게도 PSG는 0-2로 패했다.
특히 PSG가 홈경기에서 패한 것은 2021년 4월 이후 약 1년 11개월, 715일만36경기 만이다. 35경기 연속 무패 경기도 깨졌다. 리오넬 메시가 이적한 후 홈에서 첫 패전을 기록했다.
당시에도 PSG팬들은 “다시는 KIM이 우리 경기를 보러 오지 말라고 그전해라”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PSG는 우승을 놓치지 않고 있다. 2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6점을 앞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2위 RC 랑스가 2경기에서 전승을 하고 PSG가 전패를 하면 골득실차로 우승을 가린다. 하지만 PSG가 승점 1점을 추가하면 당연히 우승하게 된다. ‘킴 카디시안의 저주’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킴 카디시안이 아스널과 PSG를 방문당시 모습. 사진=카디시언 소셜미디어,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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