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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포구 수산물 시장에서 꽃게를 구매했는데 다리가 몇 개 없는 죽은 꽃게로 바꿔치기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많게는 다리가 7개까지 떨어진 꽃게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꽃게는 얼음 채우고 한 시간 지나면 다 죽고 다리도 사라지나 봐요.”
인천의 한 포구 수산물 시장에서 꽃게를 구매했는데 다리가 몇 개 없는 죽은 꽃게로 바꿔치기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매경닷컴에 따르면 인천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소비자 A씨는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OO포구 꽃게 구입 후기’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1장을 게재했다.
A씨는 “그간 인천 살면서 OO포구는 최근 몇 년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 이유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정도”라며 “오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왠지 가보고 싶었다. 혹시나 많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는 건전한 마음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도착해서 (보니) 입구 쪽 생선구이 1만3000원짜리, 참 괜찮더라”며 “구성도 좋고 맛도 좋고. 드디어 OO포구도 바뀌었구나. 제가 다 뿌듯했다”고 말했다.
안도감을 느낀 A씨는 시장에 간 김에 꽃게를 몇 마리 사서 자녀들에게 삶아주고자 펄펄 나는 것처럼 신선한 꽃게를 사서 아이스박스에 넣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구매하던 시점에는 분명 활기가 넘쳤던 꽃게인데 A씨가 집에 와서 아이스박스를 열어보니 상태가 많이 달랐던 것이다.
A씨는 “분명 다리도 다 달리고 파닥파닥했다”며 “꽃게는 얼음 채우고 1시간 정도 지나면 다 뻗어버리고 다리도 다 사라지나 보다. 아이스박스 안에 떨어진 다리는 없다”고 적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총 9마리의 꽃게 중 다리가 온전히 다 달린 꽃게는 단 한 마리도 없다. 심지어 많게는 다리가 7개까지 떨어진 꽃게도 포함됐다.
A씨는 “나머지 한 상자도 사진은 없지만, 비슷하다”며 “내 생애엔 더이상 (포구를 찾지 않겠다)”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OO포구라 왜 말을 하지 못하느냐”, “포장 또는 가게에서 먹고 갈 때는 수산물을 고른 다음에 포장 또는 손질 과정을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등의 댓글이 게재됐다.
또 “저울 속이기는 일반인들이 모두 아는 상식이 된 지라 그것만 신경 쓰고 구입 후에는 마음을 놓는데 악덕 자영업자들이 그걸 노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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