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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 공격이 외교 문제로 번지고 있다.
브라질 매체 UOL은 23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에 대한 인종차별 사건은 브라질과 스페인 간의 외교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과 장관들은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반면 스페인 정부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비니시우스에 대한 인종차별적 모욕 사례가 반복되면서 브라질과 스페인 정부 간의 관계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브라질 외무부는 브라질 주재 스페인 대사에게 연락해 비니시우스가 겪은 인종차별 공격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성명서도 발표했다. 브라질 정부는 '가해자를 처벌하고 이러한 행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스페인 정부와 스포츠 당국에 필요한 조치를 촉구한다'며 비난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룰라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 최고가 되는 길을 걷고 있는 불쌍한 아이가 뛰는 모든 경기장에서 모욕당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비니시우스가 겪은 인종차별을 언급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22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2-23시즌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에서 인종차별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비니시우스는 '이번이 첫 번째도 아니고 두 번째도 아니고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일상적이다. 라리가는 이런 상황을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호날두, 메시가 활약했던 라리가는 인종차별주의자의 리그가 됐다. 브라질에서 스페인은 인종차별 국가로 알려져 있다. 매주 발생하는 일에 대해 나는 방어할 수 없다. 인종차별주의자들에 끝까지 맞설 것'이라며 분노했다.
이에 대해 프리메라리가의 테바스 회장은 '비니시우스는 라리가를 비판하기 전에 자신에 대해 잘알아야 한다'며 논란을 더욱 부풀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장 전체가 비니시우스에게 원숭이라며 인종차별 공격을 했지만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비니시우스는 매우 심각한 문제의 희생자"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비니시우스. 브라질 룰라 대통령, 프리메라리가 테바스 회장.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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