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낙동강 더비' 4연승을 내달렸다. '에이스' 나균안이 NC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고, 타선에서는 한동희가 부활의 조짐을 보임과 동시에 노진혁이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올 시즌 '낙동강 더비'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롯데의 선발 나균안은 6이닝 동안 투구수 86구,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그리고 이날 구승민이 KBO리그 역대 11번째 4년 연속 10홀드, 김원중이 역대 16번째 4년 연속 10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한동희가 결승타점을 기록하는 등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연패 탈출의 선봉장에 섰다. 이어 노진혁이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친정' NC에 비수를 꽂았고, 전준우와 안치홍이 각각 1안타 1득점씩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어느 한 쪽으로도 기울지 않던 팽팽한 흐름을 무너뜨린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치며 물꼬를 튼 후 안치홍이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뽑아내며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한동희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선취점을 손에 넣었고, 노진혁이 추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NC는 천금같은 기회를 날렸다. 강인권 감독이 경기에 앞서 팀 타율(0.271, 2위)에 비해 낮은 득점권 타율(0.251, 5위)에 아쉬움을 드러낸 이유가 있었다. NC는 5회초 선두타자 윤형준이 2루타, 서호철의 연속 안타와 폭투 등으로 무사 2, 3루 찬스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여기서 김주원의 3루수 땅볼에 3루 주자가 협살로 아웃됐고, 도태훈과 손아섭이 연달아 고개를 숙이며 무득점에 그쳤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5회초 무사 2, 3루의 큰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한 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1사 1루의 상황에서 제이슨 마틴을 삼진, 박세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에이스'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투구를 펼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롯데는 본격 필승조를 가동해 뒷문 단속에 나섰다.
롯데는 7회 김상수가 마운드에 올라 윤형준-서호철-김주원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꽁꽁 묶으며 나균안부터 시작된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그리고 8회에는 구승민이 바통을 이어받아 도태훈-손아섭-박영빈을 봉쇄하며 KBO리그 역대 11번째, 롯데 '최초' 4년 연속 10홀드를 기록, 9회에는 김원중이 무실점을 기록하며 역대 16번째, 롯데 선수로는 손승락 이후 두 번째로 4년 연속 10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한동희, 노진혁, 구승민, 김원중.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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