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박성한(SSG 랜더스)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박성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1아웃 이후 최지훈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정과 에레디아가 각각 문보경과 오스틴 딘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후 최주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온 박성한이 이지강의 144km/h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SSG는 2회초 이재원에게 2점 홈런을 맞은 뒤 4회초 김민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격당했지만, 4회말 최주환의 1점 홈런으로 달아났다. 이후 실점 없이 막으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박성한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홈런을 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공격적으로 강하게 스윙하려 했다. 그것이 잘 맞은 것 같다"며 "(만루 홈런으로) 초반부터 좋게 리드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성한이의 만루홈런이 경기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성한은 야구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때렸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도 없었다. 1점, 2점, 3점 홈런 다 쳐봤는데, 만루 홈런은 생애 처음이었다"며 "베이스를 돌며 기분이 좋았다. '내가 만루 홈런을?' 이런 느낌이 들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나왔다는 것이 더 좋았다. 홈으로 들어오니 되게 많은 사람이 서 있었다. 하이파이브도 많이 했다.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4월에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14안타 2홈런 6타점 타율 0.194 OPS 0.671을 기록했다. 하지만 5월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23안타 1홈런 12타점 타율 0.329 OPS 0.834이다.
지난 9일 이진영 타격 코치는 "성한이에게 '안 좋을 때 최대한 빨리 좋은 타격감을 되찾고 좋을 때 그 타격감을 길게 유지할 수 있는지만 생각하라'고 했다"며 "성한이에게 타이밍이 늦는다는 것만 알려줬다. 그것이 수정되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성한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그는 "분명히 4월보다는 타격감이 좋은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다. 뜻대로 잘 안되는 것 같아서 계속 준비 잘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경험치가 쌓일수록 더 많은 기대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당연히 내가 잘해야 한다. 유격수이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 모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SSG 랜더스 박성한이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경기 1회초 2사 만루에서 LG 이지강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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