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고함, 동료들 투지 깨우는 파이팅'…KBO리그 첫 데뷔전 엘리아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파이팅과 투지 넘치는 SSG랜더스 엘리아스'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SSG 랜더스 엘리아스가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SSG의 경기에서 이닝 3실점(3자책)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데뷔 첫 승리도 따냈다.

엘리아스는 총 91개의 공을 던졌으며 포심패스트볼(49구)-체인지업(27구)-커브(15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0km를 기록했다.

1회초 엘리아스는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김현수를 풀카운트까지 가는 볼넷을 내줬고 오스틴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무난하게 첫 이닝을 넘겼다.

1회말 SSG는 박성한의 만루포로 엘리아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2회초 오지환과 문경을 땅볼로 잡은 뒤 김민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회초 2사 1루에서 엘리아스는 146km포심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잠실 빅보이' 이재원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이후 김기연을 뜬공을 잡은 엘리아스는 아쉬운 표정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 큰소리로 자책을 했다.

피홈런을 허용한 엘리아스는 3회초 박해민 문성주, 김현수를 삼자 범퇴 시켰다. 4회초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1사 1,3루에서 김민성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자신에게 홈런을 때린 이재원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사 1,2루 상황에서 김기연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더이상 실점을 없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엘리아스는 또 다시 자책하는 고함을 쳤다.

5회초 마운드에 오른 엘리아스는 1사 1,3루에서 LG 오스틴을 병살로 처리한 뒤 포효했다. 환호하는 더그아웃의 동료들을 향해서도 투지를 일깨우는 액션을 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위기 탈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엘리아스가 동료들을 향해 두 팔을 올리고 있다.

▲실점 한 뒤 아쉬운 표정의 SSG선발 엘리아스

▲첫 데뷔전에서 승리를 기록한 엘리아스가 SSG 김원형 감독과 하이하이브를 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SSG 엘리아스는 "처음 경험하는 리그에서는 누구나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고 첫 경기에 좋은 결과를 내기가 어려운데, 오늘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며 "특히 한국처럼 야구 수준이 높은 곳에서 거둔 결과라 더욱 기쁘다. 첫 등판을 준비하면서 내 루틴을 그대로 지키며 하던 대로 하자는 마음을 가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원들 모두의 목표인 우승을 위해서 팀에 기여하고 싶고 팬들께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SG 김원형 감독도 "엘리아스가 강팀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렀는데, 5이닝까지 던져줬다. 첫 승을 축하하고 준비 잘 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은 투구를 기대한다"고 이야기 했다.

SSG는 LG를 상대로 5-3으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고, 25일 LG와의 경기에서 송영진을 선잘로 내세운다.

[5회초 1사 1,3루에서 오스틴을 병살로 처리한 뒤 포효하는 SSG 선발 엘리아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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