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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오현규(셀틱)가 소속팀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에서도 득점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
셀틱은 2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이스터 도르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하이버니언에 2-4로 패배했다. 이미 우승을 확정했기에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오현규는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에 교체되기 전까지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0-0이던 전반 15분 만에 선제골을 넣을 수 있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공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밖으로 나갔다.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1-1 접전이 펼쳐지던 후반 13분에 오현규가 골문 앞에서 공을 받았다. 수비수 3명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오현규의 올 시즌 5호골이 터진 순간이다.
오현규는 셀틱 선수단 중 최고 평점을 받았다.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오현규에게 평점 7.9점을 부여했다. 유일하게 7점대 점수를 받은 선수다. 이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마에다 다이젠은 4.6점으로 최하점을 받았다.
스코틀랜드 매체 ‘67헤일헤일’은 “오늘 셀틱 경기에서 오현규가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이날 가장 빛난 불꽃은 오현규였다”면서 “셀틱의 다른 선수들이 오현규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면 셀틱이 승리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오현규 활약 소식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내달 16일과 20일에 각각 페루, 엘살바도르와 친선 A매치를 치른다. 개최지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과 대전월드컵경기장이다.
지난 2월 말에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3월에 치른 친선 경기에서 오현규를 비롯해 조규성, 황의조를 발탁했다. 당시엔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안 되고 치른 경기라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멤버 위주로 발탁했다.
그로부터 약 2개월이 지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든 2개월 사이에 K리그 현장은 물론 유럽 현지로 날아가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을 직접 체크했다. 오현규가 뛰고 있는 셀틱 경기도 직접 관전하고 오현규에게 덕담을 건네고 귀국했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셀틱 구단으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앙제 포스테글루 셀틱 감독은 “최근 클린스만 감독과 의견을 주고받았는데 오현규를 보며 정말 행복해했다. 오현규가 클린스만 감독에게 인상을 남길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며 오현규를 응원했다.
오현규는 아직 A매치 데뷔골이 없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에 열린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카타르 월드컵에는 예비 멤버로 발탁됐기에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3월에 열린 우루과이전에서 동점골을 넣을 수 있었으나 VAR 결과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득점이 취소된 바 있다.
[오현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셀틱]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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