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프로는 돈으로 말하고, 돈으로 가치를 평가한다.
세계 축구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통하는 공식이 하나 있다. 바로 몸값 1억 유로(1422억원)다. 1억 유로는 진정한 월드 클래스의 가격표로 평가받는다. '꿈의 1억 유로'라 불리는 이유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1억 유로 클럽은 단 10명이다. 최근 영국의 '미러'는 오는 여름 이적시장 이적을 한다면 1억 유로 이상의 몸값을 받게 될, 1억 유로 클럽에 가입한 10인을 공개했다.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선수들이 총집합했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1억 8000만 유로(2561억원)를,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가 1억 7000만 유로(2419억원)를 기록했고,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와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1억 2000만 유로(1707억원)로 평가됐다.
이어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부카요 사카(아스널),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 3명이 1억 1000만 유로(1565억원),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페드리(바르셀로나), 빅터 오시멘(나폴리) 등 3명이 1억 유로 가격표가 붙었다.
그리고 최근 1명이 더 추가됐다. 바로 나폴리 돌풍의 주역 김민재다. 영국의 '90min'은 "김민재의 몸값이 1억 유로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시장 원리에 따른 몸값 상승이다. 김민재를 노리는 팀이 워낙 많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격도 올라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리버풀, 토트넘, 첼시,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 사실상 세계 모든 빅클럽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김민재의 몸값은 1억 유로가 됐는데 나폴리는 1억 유로를 받지 못한다. 그래서 억울하다. 자기 선수들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팔아야 하니, 억울할 수밖에 없다. 바이아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90min'은 "7월에 발동되는 바이아웃 금액은 4000만 유로(568억원)에서 6000만 유로(853억원) 사이가 될 것이다. 최종 금액은 유동적이다. 구매 클럽의 의지와 관련이 있다. 최종 금액과 상관없이 실제 시장 가치인 1억 유로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폴리가 바이아웃 조항 삭제를 시도한 이유다. 우승 주역인 김민재를 보내기 싫은 것이 첫 번째 이유였겠지만, 바이아웃을 삭제한다면 더욱 높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이유도 있었다. 시장이 평가한 가격이 1억 유로다.
즉 나폴리는 김민재 제값 받기 시도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이 끝난 후 12월부터 꾸준히 나폴리는 김민재 바이아웃 삭제 시도를 했다. 6개월 동안 이어진 노력이었다.
'90min'은 "나폴리가 7월 방출 조항이 시작된기 전 바이아웃을 삭제하는 재계약을 맺도록 엄청난 노력을 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직후부터 필사적인 설득 과정을 거쳤다. 이런 노력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전했다.
이에 김민재 측은 바이아웃 삭제를 거부했다. 이적을 원하는 상황에서 이적료가 높아지면 이적에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 에이전트가 6개월 동안 나폴리 구단을 피해다닌 이유다. 그리고 김민재의 EPL 진출 의지를 확인했다.
'90min'은 "나폴리는 노력했지만 김민재 에이전트들은 올해 내내 나폴리 구단을 멀리했다. 김민재 측은 김민재를 향한 유럽 클럽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선택지를 탐색하고 있다. 맨유와 협상은 이미 시작됐고, 김민재가 EPL에서 뛰고 싶은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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