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자신의 역할 충분히 해줬다"
NC 다이노스 최성영은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5차전 '낙동강 더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97구,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분명 2승째를 손에 넣었지만, 최성영은 투구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유는 5개의 볼넷 때문. 최성영은 5이닝을 던지는 동안 2회말 수비를 제외한 매 이닝이 위기였다. 1회에는 2사 만루, 3회에는 2사 1, 2루, 4회 무사 1, 2루 등 끊임 없이 위기 상황을 맞았던 까닭이다.
최성영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불펜과 수비가 많이 도와준 덕분이다. 내가 무엇을 잘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조금 더 공격적으로 갔어야 했는데, 혼자 불리하게 가다 보니 던질 곳이 없었다. 최대한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무언가에 씐 것 같이 안 되더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령탑은 구창모의 대체 선발로 나선 최성영의 투구를 어떻게 봤을까. 강인권 감독은 25일 부사 롯데전에 앞서 "나쁘지 않게 봤다"고 말 문을 열며 "공격적이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선발로 나가서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마음을 먹은 것,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강인권 감독은 "불펜으로 나가면 언제 나갈지 정해지지 않기 때문에 긴장감이 덜할 수 있다. 하지만 선발은 준비 과정에서부터 긴장감을 무시할 수가 없다. 그리고 잘 던져야 다음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는 생각 때문에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본인 마음에는 들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더 어렵게 던지고 싶은 것이 투수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볼넷이 많았던 것을 제외하면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해줬다"고 오히려 칭찬했다.
NC는 현재 구창모가 휴식을 부여받아 2군으로 내려가 있고, 올 시즌에 앞서 영입한 테일러 와이드너도 개막전을 앞두고 당한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하지만 구창모는 열흘 휴식 후 곧바로 1군에 합류할 예정이며, 와이드너 또한 28일 1군 첫 등판에 나선다. '완전체' 선발 로테이션을 앞두고 있는 셈.
그렇다면 이들이 모두 돌아왔을 때 최성영의 보직은 어떻게 변경될까. 강인권 감독은 "토요일(27일) 이재학의 투구를 볼 것"이라며 "와이드너가 돌아오고 한다면, 다음주 선발에 대한 재정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NC 다이노스 최성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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