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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 이번주 주 유럽 축구는 비니시우스의 인종차별로 시끄러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2022-23시즌 라리가 35라운드를 치렀다.
레알 마드리드의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비니시우스는 이날 경기에서 발렌시아 홈팬들로부터 인종차별 공격을 받았다. 비니시우스는 후반 23분 상대 페널티에어리어를 드리블 돌파하는 상황에서 비매너 플레이로 공격이 저지당했다. 발렌시아 수비수 쿠마르트가 경기장 안에 들어와있던 볼을 걷어냈고 쿠마르트가 걷어낸 볼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던 비니시우스가 터치한 볼을 그대로 맞췄다.
비니시우스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쓰러졌다. 이후 비니시우스는 발렌시아 관중들과 설전을 펼쳤고 인종차별 발언이 있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레알 마드리드의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경기장 전체가 비니시우스에게 원숭이라며 인종차별 공격을 했지만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비니시우스는 매우 심각한 문제의 희생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니시우스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이 첫 번째도 아니고 두 번째도 아니고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일상적이다“고 사무국을 맹비난했다.
그런데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은 정말 그의 말처럼 한두번이 아니었다. 영국 언론 미러는 최근 비니시우스를 향한 충격적인 인종차별 현장을 소개했다. 제목은 ‘조각상 용의자, 온라인에 폭파 인형 사진 올린 후 경찰에 적발’이다.
이 사건은 지난 1월 26일에 벌어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비니시우스의 끔찍한 초상이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 근처 다리에 걸려 있었다.
비니시우스의 인형을 다리에 매달아 놓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이 4명을 체포했다. 19세에서 24세 사이의 남성들이라고 한다. 당시 마네킹 구매자를 추적해 4명을 체포했다고 한다.
4명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은 휴대전화 삼각 측량법을 사용하여 피고인 4명을 특정했다. 인형이 있던 자리 근처에 이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스페인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남성 4명은 근처 술집에서 카드로 맥주를 샀다고 한다.
또 다른 증거도 있었다. 경찰은 입으로 인형을 부풀린 남성의 타액에서 DNA를 채취했다. 피고인들은 아틀레티코의 울트라 팬 그룹인 '프렌테 아틀레티코'의 멤버로 추정된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사는 지난 1월 26일에 시작돼 지금까지 수사관들이 DNA 증거, 목격자 증거 및 기타 정보 자료를 통해 조사를 벌여 4명을 체포했다.
스페인 경찰 대변인은 지난 화요일 ”경찰이 마드리드에서 비니시우스의 셔츠가 달린 마네킹을 다리에 매달아 증오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되는 4명을 체포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경찰은 ”비니시우스 마네킹은 더비 경기 몇 시간 전에 레알 마드리드의 발데베바스 훈련장 근처에서 목격됐다“고 밝혔다.
피고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이미 상해 범죄로 2019년에 체포된 전력이 있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체포 다음날인 지난 수요일 열렸지만 비공개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한편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 공격을 벌인 발렌시아 팬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발렌시아는 남은 5경기 동안 남쪽 스탠드를 폐쇄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4만5000유로의 벌금도 부과받았다.
[충격적인 비니시우스 마케팅을 다리에 매달아 놓은 모습. EPL은 사무국에서 공개적으로 인종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사진=미러,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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