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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AS로마와 세비야의 유로파 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토트넘과 레비 회장을 비난 했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무리뉴는 토트넘이 자신이 감독을 맡았던 팀 가운데 유일하게 정이 가지 않는 팀이라는 것이다.
무리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토트넘등 유럽의 여러팀을 지휘했다. 2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유독 토트넘에서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무리뉴는 FC포르투에서 우승컵 6개, 첼시에서 우승컵 8개, 인터 밀란에서 우승컵 5개, 레알 마드리드에서 우승컵 3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우승컵 3개, AS로마에서 우승컵 1개를 들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팬들이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토트넘 감독일 때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관중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임기 중 열린 대부분의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
무리뉴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1주일 앞두고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나를 경질했다. 그래서 우승을 못했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에 토트넘 감독에 올라 2021년 4월 19일에 해고됐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전을 1주일 앞두고 전격적으로 경질된 것이다. 우승도 할 수 있는 찬스였는데 결국 맨시티와 맞붙어 보지도 못하고 토트넘을 떠나야했기에 레비에 대해서 야속할 뿐인 것이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은 그 이후 각종 대회에서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했다. 결국 지금까지 무관으로 남아 있고 이 무관으로 인해 팀의 에이스인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기로 작정도 했다.
당시 무리뉴를 해고했지만 토트넘은 결승전에서 맨시티에 0-1로 패했다. 당시 감독대행이 지금의 토트넘을 지휘하고 있는 라이언 메이슨 코치였다. 손흥민은 결승전 패배 후 눈물을 쏟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한편 안토니오 콘테를 경질했던 다니엘 레비는 아직까지 후임 감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감독들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스스로 감독 후보직에서 물러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아르너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이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페예노르트를 떠날 생각이 없다며 잔류를 선언했다. 공교롭게도 레비가 만나는 감독 후보들 마다 스스로 후보직에서 물러나고 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의 지적처럼 레비가 문제의 핵심인 것이다.
[토트넘 감독시절 무리뉴와 손흥민. 레비 회장과 슬롯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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