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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조세 무리뉴 AS 로마 감독이 준우승 메달을 소년 팬에게 던졌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 로마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세비야와 1-1로 비겼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AS 로마가 패했다.
곧바로 결승전 시상식이 열렸다. AS 로마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포디움에 올라가 준우승 메달을 건네받았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이 직접 준우승 메달을 수여했다. 체페린 회장은 무리뉴 감독과 짧게 인사를 나누며 목에 메달을 걸어줬다.
무리뉴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결승전에 올라가기만 하면 우승까지 달성했지만 이날만큼은 아니었다. 유로파리그 최다 우승팀 세비야를 넘지 못하고 좌절했다. 무리뉴 감독에게 준우승은 크게 의미가 없는 듯하다.
무리뉴 감독은 메달을 받자마자 목에서 뺐다. 그리곤 벤치로 돌아와 관중석을 올려다봤다. 이때 무리뉴 감독을 부르는 남자아이 관중을 보고 그에게 메달을 던졌다. 이 소년은 밝은 표정으로 메달을 받아서 만지작거렸다.
준우승 결과에 잔뜩 화가 난 무리뉴 감독이다.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매우 훌륭한 결승전이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 심판은 스페인 심판처럼 판정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심은 영국 국적의 앤서니 테일러였으며, 상대팀 세비야는 스페인 리그에 소속된 팀이다. 무리뉴는 편파 판정을 주장했다.
이어 “테일러 주심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옐로카드를 줬다. 하지만 세비야가 반칙할 때는 관대했다. 에릭 라멜라는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어야 했다”면서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해 우리가 패했다”고 돌아봤다.
테일러 주심은 이 경기에서 옐로카드 14장을 꺼냈다. AS 로마는 8장을 받았고, 세비야는 6장을 받았다. 유로파리그 역사상 한 경기 최다 옐로카드가 나온 경기다. 또한 AS 로마는 이 대회 결승전 역사상 최다 옐로카드를 받은 팀이 됐다.
[무리뉴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UEFA]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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