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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AS로마의 무리뉴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주심을 맡은 테일러 주심을 향해 분노했다.
AS로마는 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아레나에서 세비야를 상대로 2022-23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렀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AS로마는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패해 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테일러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양팀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서 14장의 경고를 받았고 AS로마와 세비야의 경기에선 유로파리그 역대 한경기 최다 경고가 발생했다.
무리뉴 감독은 세비야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마친 후 "그런 심판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맡았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이 많았다"고 비난했다. 이후에도 무리뉴 감독은 경기장 주차장에서 테일러 주심을 향해 욕설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영국 미러는 2일 무리뉴 감독과 테일러 감독의 악연을 소개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3년 10월 첼시 감독을 맡았던 시절 카디프와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상대의 시간지연 플레이에 항의하다 테일러 주심으로부터 퇴장 당했다. 이후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았던 시기에는 리버풀전에서 테일러 주심이 배정받자 불만을 드러내는 인터뷰를 해 벌금 징계를 받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테일러 주심과 수차례 마주친 무리뉴 감독은 테일러 감독과의 악연으로 수차례 벌금을 내기도 했다.
특히 토트넘 감독이었던 지난 2019년 12월 첼시전에선 손흥민에게 퇴장 명령을 내린 테일러 주심을 강하게 비난했다. 당시 손흥민은 뤼디거와의 충돌 이후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퇴장은 잘못된 판정이다. 주심은 뤼디거에게 경고를 줘야했다"며 "손흥민은 공격적이지 않았다. 뤼디거가 갈비뼈가 부러져 병원에 갔나?"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테일러 주심은 카타르월드컵 한국전에서도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와 대결했고 후반전 추가시간 한국의 코너킥 기회가 있었지만 테일러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당시 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은 테일러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 테일러 주심,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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