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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하면 뭐해!'→맨시티 캡틴 귄도안 '우승 메달 못받았다' 황당→시상자 윌리엄 왕자도 '당황'→'희대의 사건' 팬들은 '어이상실'

시간2023-06-04 15:15:01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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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4일 새벽 끝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 스타는 단연 맨시티 일카이 귄도안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맨유를 2-1로 꺾고 프리미어 리그 우승에 이어 2관왕, 더블을 달성했다. 이날 귄도안은 경기시작 12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1-1 동점이던 후반 6분 두 번째골을 결승골로 장식했다. FA컵 12초 골은 FA컵 역사상 최단 시간 골로 남게됐다.

이렇게 FA컵 우승의 주인공인 귄도안은 시상식때 황당한 일을 당했다. 영국 언론이 4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귄도안은 ‘우승 메달’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외신 사진을 보더라도 귄도안은 주장이기에 FA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동료들도 그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었다. 특히 동료들은 한손은 들고 한손은 메달을 잡고 환호성을 터뜨렸지만 귄도안 목에는 메달이 없다. 잃어버린 것도 아니다. 아예 받지를 못했다. 정말 ‘희대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더 선의 기사에 따르면 맨시티의 우승 멤버였지만 시상식에서 메달을 받지 못한 선수는 두명이라고 한다. 더 선은 ‘두 명의 맨체스터 시티 스타가 FA컵 우승 메달을 받지 못해 팬들을 믿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귄도안과 함께 우승 메달을 받지 못한 선수는 케빈 데 브라위너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우승의 주역들인 멀키골의 귄도안과 이 두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데 바라위너가 메달을 받지 못했다.

귄도안은 그래도 덜 황당했다. 경기후 메달 수여식에서 웸블리 스타디움 2층 중앙으로 올라가서 윌리엄 왕자로부터 메달을 받기위해 먼저 올라간 ‘덕배’는 왕자로부터 “수여할 메달이 없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후 귄도안은 메달없이 우승컵을 받고 환호했다.

이 희대의 해프닝이 일어난 것은 윌리엄 왕자의 말처럼 메달이 없어서 벌어졌다. 영국 축구 협회 FA가 자신들의 잔치에 메달을 준비하지 못해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언론이 우승 메달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지만 아마도 ‘메달 수여 규정’을 채운 선수들을 잘못 카운트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거의 출장하지 않았던 ‘잊혀진 선수’ 미드필드 캘빈 필립스, ‘듣보잡’인 콜 팔머와 18살인 리코 루이스도 메달을 받았다. 예선전에 뛰었던 이런 선수들도 메달을 줘야하는 규정 때문에 시상식 순서에서 뒤에 밀려있던 두 선수가 메달을 받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우승 메달을 받지 못한 덕배는 아쉬웠던지 나중에 옆에 앉아 있던 골키퍼 에데르송으로부터 우승 메달을 건네받고 만지작거리면서 부러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물론 귄도안과 데 브라위너는 나중에 메달을 받게된다. 하지만 기분좋은 우승시상식에서 메달을 받지 못해 역사적인 장면을 남겨놓지 못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팬들은 '노메달 귄도안'위로했다. 많은 팬들은 “불쌍한 귄도안. 주장, 2골 득점자, MOTM이 메달이 다 떨어졌기 때문에 받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팬은 “다른 선수가 귄도안에게 메달을 줘야한다”고 간청하기도 했다.

[FA컵 우승의 주역 귄도안이 메달이 부족해서 윌리엄 왕자로부터 우승 메달을 받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각장 우승 시상식 사진을 보면 귄도안의 목에는 메달이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선]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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