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미국 바이오사와 ‘경구형 아달리무맙’ 개발 계약 체결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셀트리온은 미국 바이오텍 라니 테라퓨틱스와 ‘경구형 아달리무맙(개발명: RT-105)’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경구형 아달리무맙 개발에 필요한 CT-P17(성분명: 아달리무맙)을 라니에 독점 공급한다. 향후 경구형 아달리무맙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개발·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된다.

라니는 고용량 약물을 탑재할 수 있는 자체 보유 기술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고농도 경구형 아달리무맙을 개발한다.

앞서 셀트리온은 올해 1월 초 라니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개발명: RT-111) 신약 개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추가로 협업 계약을 맺게 됐다.

라니는 ‘라니필’이라는 독자적인 경구용 캡슐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라니필은 정맥주사 또는 피하주사 제형으로만 약물 전달이 가능했던 단백질·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적용한 기술이다.

CT-P17은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셀트리온은 CT-P17 개발을 완료하고 EMA(유럽의약품청)와 FDA(미국식품의약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휴미라는 지난해 약 212억3700만 달러(27조608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3에 이어 CT-P17까지 경구제 개발 협업에 돌입하며 차별화된 제형으로 치료방식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셀트리온]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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