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7차전 홈 맞대결에서 4-1로 승리, 2연패의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내며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했다.
이날 두산의 선발 장원준은 5⅓이닝 동안 투구수 88구,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직전 등판에서 개인 통산 130번째 승리를 손에 넣은 장원준은 기세를 몰아 131번째 승리까지 쌓았고, 역대 최다승 단독 10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박치국(1⅔이닝)-이영하(1이닝)-홍건희(1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뒷문을 완벽하게 단속했다.
타선에서는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김재환이 시즌 네 번째 아치를 그리는 등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김대한이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양석환이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의 흐름을 잡은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2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물꼬를 튼 뒤 김재환이 한화 선발 장민재의 5구째 몸쪽 낮은 137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김재환이 친 타구는 배트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았고, 무려 176.1km의 속도로 뻗어나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4호 홈런으로 비거리 120m.
두산은 한화의 추격에 더욱 간격을 벌려나갔다. 두산은 3회말 공격에서 김대한이 장민재의 3구째 125km 스플리터를 퍼올려 올 시즌 첫 아치를 그렸다. 그리고 4회 양석환과 김재환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 찬스에서 허경민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면서 4-1까지 달아났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130승' 투수 답게 '관록'을 제대로 보여줬다. 3회 실점 이후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김인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두산 팬들은 베테랑의 역투에 뜨거운 함성과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두산은 선발 장원준이 역투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본격 불펜진을 가동했다. 장원준에 이어 등판한 박치국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묶어냈고, 8회에는 이영하가 마운드에 올라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그리고 9회 '마무리' 홍건희가 뒷문을 걸어 잠그며 2연패 탈출과 함께 주중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 김대한,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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