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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황의조의 전 소속팀인 프랑스 리그2 지롱댕 드 보르도가 프랑스 리그1 승격 기회를 날릴 위기에 빠졌다. 리그2 최종전에서 관중 폭력 사태로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처지에 몰렸다. 최종전 대승이 아니면 1부 승격은 물거품이 된다.
보르도는 3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아키텐주 보르도의 마트뮈 아트란티크에서 열린 2022-2023 프랑스 리그2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로데즈와 만났다. 경기 전까지 보르도가 리그 3위, 로데즈가 리그 17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보르도는 1부 승격을 위해 대승이 필요했고, 로데즈는 잔류를 위해 승리가 절실했다. 프랑스 리그2에서는 1위와 2위가 리그1으로 승격하고, 17~20위가 내셔널리그로 강등된다.
홈 이점을 지니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앞서는 보르도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로데즈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지면 강등되는 로데즈 선수들이 투지를 불태우며 원정에서 선제골을 낚았다. 전반 23분 루카스 부아데스가 골을 터뜨리며 환호작약했다.
그런데, 부아데스가 로데즈 동료들과 골 뒤풀이를 펼치다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보르도의 한 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부아데스의 얼굴을 밀어 넘어뜨렸다. 부아데스는 넘어져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는 즉각 중단됐다. 프랑스 축구협회(LFP)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관련 사건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LFP는 6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철저한 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조사 결과와 경기 재개 여부는 13일 내려질 예정이다. 만약 보르도가 몰수패 등으로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면 1부 승격에 실패한다. 로데즈는 승리를 거두면 2부 잔류에 성공한다.
보르도는 지난 시즌 재정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끝에 리그 최하위로 강등의 쓴 맛을 봤다. 황의조가 주포로 활약하며 11골 2도움을 기록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초반 황의조가 이적하면서 전력이 더 떨어졌지만, 37라운드까지 20승 9무 8패 승점 69로 3위에 오르며 승격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홈에서 치른 최종전에서 예상치 못한 관중 폭력 사태 변수를 맞으며 승격 실패의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황의조(위), 보르도-로데즈전 관중 폭력 사태 현지 보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크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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