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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김대진 감독 "크론병 논란, 상처받은 분께 죄송…후속조치는 재차 상의할 것" [MD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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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닥터 차정숙'의 김대진 감독이 크론병 묘사 논란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람 연출 김대진 김정욱)의 여정을 마친 김대진 감독을 만났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누군가의 아내이자 며느리, 그리고 엄마였던 차정숙이 생사의 갈림길을 지나고서야 '나'를 찾아 나서게 된 다이내믹한 인생 봉합기가 세상 모든 '차정숙'들을 소환하며 신드롬급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뜨거운 관심 속에 부침도 있었다. 전개 과정에서 그려진 크론병에 대한 묘사가 일부 시청자의 반발을 낳은 것. 문제의 장면은 '닥터 차정숙' 7회에 등장했다. 크론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항문 복원 수술 실패 후 삶을 비관해 유서를 쓰고 옥상에 올라가는 상황이 전개된 가운데, 그에 앞서 환자를 향해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을 할 수 있나",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라고 독설을 퍼붓는 가족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해당 회차 방송 후 크론병 관련 커뮤니티를 비롯한 시청자들은 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 없이 '유전', '몹쓸 병' 등의 무리한 단어 선택으로 환자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제작진을 비판했고, 드라마 측은 공식 사과문을 내놓은 바 있다.

인터뷰에서 김대진 감독은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의도와 달리 시청자가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었다. 크론병 환자와 가족들이 상처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 죄송하다. 그 부분에 대해 통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장면에 대한 후속 조치는 방송사와 한 번 더 논의를 해볼 생각이다. 감독이 방송사의 직원이라면 단계가 오히려 간단할 수 있는데, 지금은 프리랜서로 제작을 하니까 그것이 좀 복잡하다. 방송사가 결심을 해야하고, 또 수많은 채널로 방송이 되다보니 그렇다. 특히 글로벌 OTT는 계약서만 500페이지가 넘으니까 무엇 하나를 바꾸는 것이 엄청나게 큰 문제더라. 지역마다 나가는 시점의 차이도 있고, 번역의 문제도 있고…. 무엇 하나를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은 문제였다. 안하려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이것에 대해서도 방송사와 다시 한 번 상의를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진 감독. 사진 = 강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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