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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행 루머가 터졌을 때 곧바로 손사래를 쳤다. 사우디행은 그저 루머에 그치는 듯했다. 하지만 금세 입장을 바꿨다. 그리고 고별전을 치렀다. 발롱도로 수상자 카림 벤제마(36)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사우디 알 이티하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충격적이다. 지난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 알 나스르로 향했을 때보다 더 여파가 크다. '혹시나'라는 시선이 '역시나'로 바뀔 때쯤 놀라운 이적 사실이 알려졌다. 흔히 말하는 '옷피셜'에 걸린 시간은 루머를 부인한 지 불과 닷새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이렇다 보니 사우디 오일머니 위력이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30대 중후반으로 향하는 선수들이 뛸 수 있는 기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우디 클럽들이 제시하는 금액이 파격적일 수밖에 없다. 프로는 돈으로 말하는 법이고, 유럽에서 우승 영광을 숱하게 느린 슈퍼스타들의 결정을 비난할 수만도 없다.
호날두와 벤제마에 이어 손흥민의 사우디 클럽 이적설도 고개를 들었다. 물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고, 아직 30대 초반인 손흥민이 유럽을 떠나 사우디로 향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2024년이라는 구체적인 시점까지 나올 정도로 구체적이라 눈길을 끈다. 호날두와 벤제마에 이어 은골로 캉테 등의 이적설까지 퍼졌으니, 아시아 최고 스타인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게 영 어색하지도 않다.
이적시장 결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깜짝 이적 소식이 들려오기도 하고, 하이재킹이 나와 팬들을 놀라게도 한다. 최근 이적 시장의 핫 코너는 다름 아닌 사우디다. 30대 슈퍼스타들의 사우디행이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벤제마(위, 중앙),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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