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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7일 서울 도곡동 KBO 중회의실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음주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광현(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한 매체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토대로 추가 취재한 결과 프로야구 각 구단에서 활약하는 3명의 투수가 3월 8일 밤부터 3월 11일 새벽까지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 위치한 한 고급 룸살롱에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KBO는 "상벌위원회 개최 전 KBO 조사위원회가 해당 선수들에게 경위서 제출 요청 및 개별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며 "또한 특정된 해당 일본 도쿄 유흥주점 업소 관리자에게 유선상으로 출입 일시, 계산, 종업원 동석 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업소 관리자는 "우리 가게는 스낵바다. 여성 접객원이 술을 따르거나 자리에 동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7일과 일본전이 끝난 뒤 11일 새벽 두 차례 해당 유흥업소에 출입했다. 정철원은 11일 김광현과 동석했고 이용찬은 두 명과 별도로 11일에 해당 유흥업소를 찾았다. 최초 보도 매체에서 주장했던 시기에는 유흥업소에 출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그 시기에 편의점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 영수증 등을 제출했다.
상벌위원회는 숙의를 거쳐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대회 기간 두 차례 유흥업소에 출입한 김광현에게 사회봉사 80시간과 제재금 500만원, 한 차례 출입한 이용찬과 정철원에게 사회봉사 40시간과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내렸다.
세 명의 선수 모두 출장 정지 징계를 피했다. 1일 말소된 김광현은 11일, 2일 말소된 이용찬과 정철원은 12일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복귀할 지는 미지수다.
상벌위에서 출장 정지 징계 여부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지만, 사회봉사와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 KBO 관계자는 "징계 범위를 넓힌 상태에서 좁혀가며 수위를 결정했기 때문에 출장 정지 이야기도 나왔다"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과거 사례를 모두 살펴봤다. 이번 사건이 그에 준한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회봉사 및 제재금 징계가 나왔다는 것은 과거 출장 정리 사례와 비교했을 때 이번 사건이 그에 준하지 않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징계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반대로 징계가 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음주와 관련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KBO 관계자는 "유사 사례가 나왔을 때를 대비해 국가대표 규약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세분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SSG 김광현, NC 이용찬, 두산 정철원이 7일 오전 서울 도곡동 KBO에서 진행된 상벌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도곡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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