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요시다는 7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맞대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8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5-4로 승리했다.
요시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했다. 포스팅 첫날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174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요시다는 보스턴과 계약을 맺은 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일본 대표팀으로 참가해 9안타 2홈런 13타점 5득점 타율 0.409 OPS 1.258로 맹활약하며 우승에 공헌했다. WBC 단일 대회 최다 타점 신기록까지 세웠다.
하지만 보스턴에서 초반은 실망스러웠다. 지난 4월 19일 미네소타 트윈스전까지 타율 0.167 OPS 0.560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21일 미네소타전 멀티히트 이후 1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요시다는 5월 맹타를 휘둘렀다. 34안타 3홈런 15타점 15득점 타율 0.354 OPS 0.962로 불방망이를 뿜었다. 6월에도 8안타 2타점 4득점 타율 0.333 OPS 0.865를 마크 중이다. 올 시즌 성적은 66안타 7홈런 33타점 34득점 타율 0.319 OPS 0.895다. 아메리칸리그 타율 2위다.
요시다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자 일본 매체에서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 선수 중 세 번째로 3할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킹'은 "요시다는 아메리칸리그 타율 순위 2위다.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성적을 감안하면 타격왕 경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보스턴은 아직 61경기 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신인' 요시다에게 지금부터가 어려운 시기일 수 있다. 이대로 타율 3할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요시다가 시즌이 끝났을 때 규정 타석을 채우고 3할 타율을 유지한다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 선수 중 세 번째로 3할 타율을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가장 먼저 3할 타율을 기록한 일본 선수는 이치로 스즈키다.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2001년 타율 0.350으로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신인왕과 아메리칸리그 MVP도 이치로의 품에 안겼다. 이후 10시즌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했으며 2004시즌에는 타율 0.372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이치로에 이어 두 번째로 규정 타석 타율 3할을 기록한 선수는 마쓰이 히데키다. 마쓰이는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했던 2005년 192안타 23홈런 116타점 타율 0.305 OPS 0.863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율 3할로 마치는 것은 쉽지 않은 기록이다. '베이스볼킹'은 "일본프로야구에서 타율왕을 차지했던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스왈로즈)나 후쿠도메 코스케(주니치 드래곤즈)도 3할을 달성하지 못했듯 타율 3할로 시즌을 마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아오키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하던 2012시즌 7월까지 타율 3할을 유지했지만, 타율 0.288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후쿠도메는 2008년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할 당시 6월까지 3할을 유지했다. 하지만 타율 0.257로 시즌을 마쳤다"며 "요시다는 이치로와 마쓰이에 이어 일본인 통산 세 번째 타율 3할을 달성할 수 있을까. 아직 101경기가 남았다"고 했다.
[요시다 마사타카, 이치로 스즈키, 마쓰이 히데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