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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 레전드도 맨유의 비전을 밝게 전망하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였던 앤디 콜은 최근 'ESPN'을 통해 “만약 맨유가 8,0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 이상을 써서 곧 30살이 되는 해리 케인(토트넘)을 영입하더라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맨유가 케인이나 데클란 라이스(24·웨스트햄) 같은 선수들을 데려와도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가 크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는 올 시즌이 끝나자마자 웨스트햄과의 작별을 예고했다.
케인과 라이스 모두 현역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선수들이다. 케인은 잉글랜드 주장이자 붙박이 스트라이커다. 라이스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 둘을 동시에 영입하려고 한다.
콜은 “이 두 명이 맨유를 발전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맨시티를 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반복하면서 “올 시즌만 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리라 생각했다. 결국엔 맨시티가 더 나은 전력으로 우승했다”고 돌아봤다.
이처럼 콜이 맨유와 맨시티를 비교한 이유는 ‘비전’이다. 콜은 “맨유는 카세미루처럼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해 곧바로 성과를 낼 것인지, 아니면 어린 선수들을 영입해 미래를 투자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만약 케인을 지금 영입한다면 2년 후에 케인 대체자를 또 사야 한다”고 말했다.
맨유의 또 다른 영입 후보 김민재(26·나폴리)도 있다. 김민재는 케인, 라이스와 달리 중앙 수비수다. 현재 스쿼드를 고려하면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센터백 합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해리 매과이어는 최근 토트넘 이적설이 불거졌다.
이미 이탈리아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2022-23시즌에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받았고, 소속팀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나폴리 구단 역사상 최초 8강까지 이끌었다.
콜의 주장대로 맨유가 케인을 영입하더라도 1~2년 후에 새로운 대체자를 물색해야 한다. 반면 김민재는 사정이 다르다. 아직 20대 중반이며, 중앙 수비수 특성상 공격수보다 꾸준히 선발 출전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김민재, 콜, 케인과 라이스. 사진 = 더선·게티이미지코리아·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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