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전북 현대가 루마니아 축구 레전드 단 페트레스쿠 감독(55))을 전북의 역대 7번째 감독으로 선임했다.
전북 구단은 9일 “풍부한 우승 경험과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루마니아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새로운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북이 선임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축구 커리어를 통틀어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눈부신 발자취를 남긴 루마니아의 레전드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루마니아 국가대표 선수로도 95경기(12득점)에 나서며 월드컵(1994, 1998)과 유로(1996, 2000)에 출전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1986년부터 2003년까지 17년간 루마니아와 이탈리아 그리고 잉글랜드에서 총 5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베테랑 선수였으며, 특히 루마니아의 FCSB(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와 잉글랜드 첼시에서 핵심 선수로 활동하며 리그 우승을 포함한 여러 컵 대회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은퇴 후 자국에서 감독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2006-07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FC 우니레아 우르지체니(루마니아)에서 루마니아 컵 준우승과 팀 창단 최초의 리그 우승을 일궈내며 지도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 러시아 무대로 자리를 옮긴 페트레스쿠 감독은 2부리그에 있던 쿠반 크라스노다르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해 팀을 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이후 러시아 명문 구단인 디나모 모스크바의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2014년부터 아시아 무대와도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2014년 카타르의 알 아라비를 시작으로 2015년 장쑤 쑤닝(중국), 2016년 알 나스르(UAE), 2018년 구이저우 헝펑(중국)을 거쳤고 장쑤에서는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201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경험했다.
여러 나라의 클럽들을 맡으며 풍부한 경험을 쌓고 루마니아로 돌아온 페트레스쿠 감독은 2017년부터 CFR 1907 클루지의 지휘봉을 잡고 4차례의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전북은 우승권과는 가깝지 않았던 클루지를 맡아 5년이 안 되는 기간에 4번의 리그 우승을 안긴 페트레스쿠 감독의 기량을 높이 샀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의 역대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며, 전북은 앞서 2019시즌부터 2시즌 간 포르투갈의 모라이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바 있다. 페트레스쿠 신임 감독은 오는 14일 경기도 고양의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한다.
페트레스쿠 감독 경력
2003 FC 스포르툴 부쿠레슈티 (루마니아)
2003-2004 FC 라피드 부쿠레슈티 (루마니아)
2004-2005 FC 스포르툴 부쿠레슈티 (루마니아)
2005-2006 비스와 크라쿠프 (폴란드)
2006-2009 FC 우니레아 우르지체니(루마니아)
2009-2012 FC 쿠반 크라스노다르 (러시아)
2012-2014 FC 디나모 모스크바 (러시아)
2014 알 아라비 (카타르)
2015 ASA 트르구무레슈 (루마니아)
2015-2016 장쑤 쑤닝 (중국)
2016 FC 쿠반 크라스노다르 (러시아)
2016-2017 알 나스르 (UAE)
2017-2018 CFR 1907 클루지 (루마니아)
2018-2019 구이저우 헝펑(중국)
2019-2020 CFR 1907 클루지 (루마니아)
2021 카이세리스포르 (터키)
2021-2023 CFR 1907 클루지 (루마니아)
[페트레스쿠 감독. 사진 = 전북 현대,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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