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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오넬 메시(35) 복귀를 바라던 FC바르셀로나 팬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메시의 새로운 행선지가 8일(한국시간) 발표됐다.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계약이 만료된 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미국 인터 마이애미와 접촉하다가 최종적으로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올여름에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한다. 이 소식을 미국 팬들에게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MLS로 오게 됐다.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반겼다.
메시 또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지 않는다. 마이애미로 간다”면서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했으나 내 미래를 다른 사람 손으로 결정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돈을 원했다면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로 갔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진심으로 메시 복귀를 원했다. 2년 전 메시와 작별한 이후로 줄곧 침체기를 겪었기 때문. 바르셀로나 관중들은 2022-23시즌에 열린 홈경기마다 “메시” 이름을 연호했다. 메시를 다시 데려오라는 단체 구호였다.
결국 메시를 놓쳤다. ‘블리처 리포트’는 8일 “한 바르셀로나 팬이 누캄프(바르셀로나 홈구장) 앞에서 메시 얼굴이 박힌 애플워치를 부수고 인증사진을 보냈다”며 바르셀로나 팬들의 울분을 전했다. 메시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버리거나 찢는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팬도 많다.
반면 인터 마이매이는 대박을 쳤다. 메시 영입 직후 구단 공식 SNS 계정의 팔로워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영입 전에는 100만 명 내외였으나, 메시 영입 발표 하루가 지나자 640만여 명으로 늘었다. 현재도 실시간으로 증가하고 있다.
메시 외에도 슈퍼스타들의 유럽 빅리그 이탈이 쇄도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1월에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카림 벤제마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팀을 옮겼다. 은골로 캉테(첼시), 세르히오 부스케츠(바르셀로나) 등도 중동 및 미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사진 = 블리처리포트·알 이티하드]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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