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제작발표회가 열려 만화가 기안84(본명 김희민·38), 군인 출신 방송인 덱스(본명 김진영·27), 유튜버 빠니보틀(본명 박재한·35), 연출 김지우 PD 등이 참석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는 기안84, 덱스, 빠니보틀 등의 인도 여행기를 담은 예능프로그램이다.
기안84는 "덱스를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잘 맞았다. 그것도 시언이 형한테 미안하다"고 너스레 떨며 "여러모로 잘 촬영하고 왔다. 예전에 만화 그릴 때 잘 그려졌을 때의 기대감이 있는데, 이번에 그런 감정이 오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기안84는 이시언이 "시즌3에 가고 싶다고 하던데 모르겠다"며 "김지우 PD가 (이시언의)전화를 안 받는다더라"고 농담했다.
김지우 PD는 "덱스는 이시언의 대체자라기보다, 이시언은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참석을 못하게 되었다. 덱스를 섭외한 이유는 야생성 때문이다. 이번에 여행 갈 때에는 조금 더 깊이, 가보지 못했던 곳까지 가보자는 목표였다. 더 강한 야생성이 필요했다"는 것. 그러면서 "그런 인물을 찾다가 덱스가 '잘생긴 기안'이란 캐릭터가 있더라. 기안과 '잘생긴 기안'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란 생각을 갖고 섭외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MBC가 불러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덱스는 "참석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기안 형님 때문이다. 기안 형님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방송에서만 저럴지, 사석에서도 저런 엉뚱한 매력이 있을지 싶었다"는 것. 이어 "주변에서 기안 형님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함께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것만으로도 큰 흥미가 생겼다. 이 형님이 찐인지 아닌지, 나와 비슷한 면이 있는지 경험해보고 싶었다"며 "이번 여행을 통해 저와 비슷한 면이 분명히 있지만 또 다른 서로만의 색깔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안84는 덱스와 자신이 닮은 점으로 "키는 비슷한데, 체지방은 제가 더 높다. 키밖에 없다. 생각보다 덱스가 도시남자더라"며 "음식도 다 잘 먹을 줄 알았는데, 음식도 생각보다 안 맞는 음식이 많더라"고 말했다. 덱스는 "전 오이를 못 먹는다"고 웃으며 "기안 형님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한 게 즉흥적인 것이다. 제가 무계획적인데, 기안 형님도 즉흥적이더라. 또 하나는 제가 좋아하는 걸 해야 하는 게 비슷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기안84가 인도 갠지스강에 입수한 영상이 사전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기안84는 "갠지스강에 입수하고 싶은 게 목적이었다. 삶과 죽음이 하나인 장소라고 하더라"며 "한쪽에선 화장을 하고, 머리를 감고, 수영을 하더라. 그게 뭔가 결국에 사람은 언젠가 다들 죽을텐데, 나도 죽으면…"이라고 말하며 회상했다. 그러면서 갠지스강을 "느껴보고 싶었다"는 기안84는 "여기 들어가게 되면 하나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면서도 "아직까지 깨달음을 얻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기안84는 "죽기 전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감사하다"는 소감이었다.
기대하는 시청률에 대해선 기안84가 "김지우 PD는 6% 정도를 얘기하더라. 근데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한다. 임영웅 씨 프로그램도 한다"고 솔직하게 걱정해 웃음을 안겼다.
김지우 PD는 "인도에서 열차 사고가 일어나서 많은 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걱정해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여행을 다녀온 곳에서 그런 사고가 일어난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며 "저희 촬영은 한 달도 이전에 완료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시청자 분들의 염려 등을 고려해 세밀하게 편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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