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두산은 8일 "KBO에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딜런은 지난 2월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피칭 중 타구에 머리를 강타하는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시즌을 준비하는 데 차질이 생겼다. 2군에서 시즌을 준비한 뒤 5월 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4이닝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이어 1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딜런은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MRI 검사 결과 우측 팔꿈치 내측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지난달 18일 1군에서 말소됐다. 최근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시 팔꿈치 통증을 느끼며 복귀 과정이 중단됐다. 결국, 두산과 이별하게 됐다.
두산은 발 빠르게 대체 외국인투수를 찾아 나섰고 지난 시즌 활약했던 브랜든을 선택했다. 브랜든은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투수로 두산에 입단해 11경기 5승 3패 65이닝 29실점(26자책)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브랜든과의 계약이) 어느 정도 합의는 끝났다고 들었다. 늦어도 이달 말 안에는 등판이 가능하지 않을가 생각한다"며 "브랜든이 지난해 KBO리그 경험도 했고 무난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지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체 외국인투수 중 최고의 선택을 했다. 구단에서 빠르게 움직여 줬다. 딜런을 많이 기다려 늦어졌지만, 진행은 빠르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브랜든은 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 10경기 5승 4패 60이닝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던졌을 때는 큰 인상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영상을 보니 구속도 150km/h까지 나오고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더라. 우선 스트라이크를 어떤 구종이든 던질 수 있다"며 "한국 야구를 경험했고 올 해도 미국이 아니라 대만에서 뛰었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대만에서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선발 투수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올 시즌에는 대만에서 10번 정도 등판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작년 KBO에서 던졌던 것처럼 해준다면, 두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대한(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홍성호(좌익수)-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장승현(포수)-이유찬(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동주다.
[브랜든 와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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