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오랜만에 대표팀 선수를 배출했다. 투수 문동주와 내야수 노시환이 승선했다. 이들은 한화의 이름을 알리고 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BO는 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1~7일 열리는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와 연령과 연차 제한이 없는 3명의 와일드카드까지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한화는 이번 대표팀에서 투수 문동주, 내야수 노시환이 뽑혔다. 둘다 성인 대표팀으로는 첫 발탁이다. 노시환은 2019년 한화에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뽑힌 거포 3루수, 문동주는 2022년 한화에 1차 지명된 강속구 투수다.
사실 한화는 최근 몇년 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2018년 아시암게임에 투수 정우람이 차출됐지만 2019년 프리미어12에는 한 명도 뽑히지 않았다. 2020 도쿄올림픽에는 투수 김민우 1명만 승선했다. 그리고 올해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한화 선수의 이름은 없었다.
마침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복수의 선수가 승선한 것이다.
노시환은 "함께 가지 못해 아쉬운 팀 동료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의 몫까지 잘하고 와야 한다는 책임감이 든다. 물론 나라를 대표에서 하는 것도 맞지만 어떻게 보면 한화 이글스라는 이름을 달고 가는 거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 WBC 때 한 명도 가지 못해 개인적으로 부끄럽고 화가 많이 났다. 이번에 한화 이글스를 알리고 싶다. 한화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문동주는 "아버지가 대표팀 지도자로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다녀오셨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TV에 나오는 걸 보면서 아시안게임에 가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그때 아버지와 했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동주의 아버지는 해머던지기 국가대표 출신인 문준흠 장흥군청 육상팀 감독이다.
문동주는 "저 역시 시환이형의 말대로 팀을 대표해서 가는 마음이 있다. 시환이형과 잘하고 오겠다"면서 "(타 팀) 선배들과 많이 친해져 많은 걸 배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문동주, 노시환(오른쪽).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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