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김인환이 팀 승리를 견인하는 귀중한 2안타를 뽑아냈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서 6-5로 이겼다. 끝내기 승리였다. 9회 2사 1, 3루에서 고우석의 끝내기 폭투가 나오면서 한화가 웃었다.
승리의 발판에는 김인환이 있었다.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인환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첫 두 타석에선 주춤했지만 LG 불펜이 가동되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3-4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인환은 LG 필승조 박명근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역전 2루타를 때려냈다.
김인환의 활약에 5-4 역전에 성공했으나 한화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9회초 사구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현수에게 1타점 내야 땅볼을 허용해 5-5 동점이 됐다.
김인환은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노시환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서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했다. 이번에도 초구였다. 152km의 빠른 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2사 1, 3루. 최재훈의 타석 때 고우석이 폭투를 범하면서 한화의 승리가 완성됐다.
경기 후 만난 김인환은 "결승타가 되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고 웃어보였다.
박명근, 고우석을 상대로 때려낸 것은 모두 노림수가 통한 것이었다. 김인환은 "(박명근의) 체인지업이 오는 길을 저 나름대로 그려놨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 그동안 영상이나 던지는 것을 보면서 익혔다"며 "고우석은 일단 빠르면 초구에 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3번 노시환, 4번 채은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김인환으로서는 나름의 우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터. 그는 "타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지만, 앞에서 시환이나 은성이 형이 잘 쳐주고 그 다음에 내가 들어간다고 해서 딱히 부담감을 가지진 않는다. 투수 상대하는 것은 어느 타순이나 똑같다. 투수를 상대하는데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인환. 사진=한화 이글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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