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영화 ‘나의 사소한 슬픔’은 죽고 싶은 언니와 살리고 싶은 동생, 사소한 슬픔까지 털어놓고 싶었던 자매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4년 로저스 작가 신뢰 소설상과 2015년 캐나다 작가 협회상 소설 부문, 이탈리아 해외 소설 부문 신밧드 상을 수상한 원작을 각색하여 인생 담론에 대한 먹먹한 감동을 전한다.
이 영화는 존엄사라는 결코 사소하지 않은 죽음과 웰다잉에 대한 이야기를 문학적이고도 사실적으로 담아내 해외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영화의 제목은 영국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시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가 쓴 “나에게도 자매가 있었다 딱 한 명의 자매가/그녀는 날 사랑했고 난 그녀를 소중히 여겼다/그녀한테 내 사소한 슬픔을 전부 토해낼 수 있었다”의 시구절에서 인용한 것이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영화에는 셰익스피어, 라흐마니노프, 필립 라킨, 폴 발레리, 페르난도 페소아, 데이비드 로렌스, 버지니아 울프 등 다양한 예술가의 작품이 대사로 등장하여 문학적 감수성을 자극한다.
“이 영화는 그림이나 음악 명작품처럼 내 심장을 관통했다”(Johanna Schneller)는 평처럼 문학성 짙은 대사로 해외 언론의 극찬을 이끌어 냈다.
‘나의 사소한 슬픔’의 주인공인 죽고 싶어하는 언니를 살리고 싶어하는 동생 욜리 역을 맡은 알리슨 필은 힘있는 연기로 극을 이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만삭의 교사, ‘미스 슬로운’의 총명한 비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듯 이번 영화에서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6월 14일 개봉.
[사진 = 스튜디오 에이드]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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