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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24)을 영입했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첫 선수이다. 원래 브라이튼소속이었지만 최근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맥 알리스터는 중앙 미드필더다. 기술이 뛰어나 볼 소유 능력이 탁월하다. 경기도 영리하게 운영한다는 평가이다. 활동량도 많고 오른발 킥 능력도 뛰어나다.
맥 알리스터가 잉글랜드로 넘어온 것은 2019-20시즌이다.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이튼으로 이적했다. 당시 브라이튼은 700만 파운드(약 110억원)를 주고 영입했다. 이번 리버풀로 보낼 때는 무려 6000만 파운드였다. 약 9배 정도의 이득을 보고 팔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맥 알리스터는 뼛속까지 축구 DNA가 박혀 있는 축구 집안 선수여서 화제라고 더 선이 보도했다. 직계 가족에는 아버지와 삼촌, 그리고 형 2명까지 모두 축구 선수였다.
3년만에 명문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맥 알리스터는 구단 공식 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감격해 했다. 그는 “올 시즌은 환상적인 한 해였다. 월드컵 우승, 브라이튼의 유로파 진출을 달성했다”며 “이제 리버풀에 대해 생각하고 매일 더 나은 선수와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맥 알리스터가 밝힌 축구 가계도를 보면 정말 축구 명문 집안 출신인 것을 알수 있다. 아버지 카를로스는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뛰었다. 아쉽게도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
맥 알리스터의 형인 프란시스(27)와 케빈(25)도 현재 아르헨티나의 프로 축구 선수이다. 큰 형 프란시스는 로사리오 센트랄, 작은 형 케빈은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서 뛰었다. 삼촌 패트리시오도 아르헨티나 에스투디안테스 데 라플라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알렉시스가 축구를 꽃피우기 시작한 것은 역시 가풍 덕분이다. 형들과 함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클럽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이 클럽 출신들이 정말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다름 아닌 마라도나. 카를로스 테베즈, 후안 로만 리켈메 등이 모두 이 클럽에서 처음 축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3형제는 클럽에서 살다시피하면서 공을 찼다. 나이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팀에서 뛰다가도 3형제는 함께 훈련을 했다.
아버지 카를로스는 알렉시스가 영국으로 이적한 후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3명은 축구를 위해서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축구 선수로서 삼촌과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할 정도로 축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가족들이었다.
나중에 아버지 카를로스는 동생과 함께 축구 클럽을 만들기도 했다. 알렉시스가 이곳에서 훈련한 것은 당연지사.
알렉시스는 “나는 거의 태어날 때부터 축구를 하고 있었다”며 “가족과 함께 하는 모든 것이 축구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는 축구를 보고 이야기하고 축구를 사랑한 가족이었다”고 밝혔다.
알렉시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게 된 것은 어찌보면 이것도 DNA덕분일 수도 있다. 바로 자신의 조상이 아일랜드 출신이기 때문이다.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좋아하는 알렉시스.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카타르 월드컵의 우승을 함께 했다. 형 두명도 축구 선수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시스 소셜미디어]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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