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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 장례식장의 영결식장에서 유족들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찍은 CCTV.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경기도 내 한 장례식장이 부친상을 끝낸 유족들에게 CCTV가 가동 중인 영결식장에서 옷을 갈아입도록 안내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유족들은 뒤늦게 CCTV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항의했으나, 이미 탈의한 모습이 모두 촬영된 뒤였다.
유족 측은 문제가 된 장례식장의 원장과 대표, 직원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로 알려졌다.
12일 경찰을 인용한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40대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1시쯤 오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아버지 발인을 마치고 직원의 안내를 받아 영결식장에서 상복을 탈의하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었다.
당시 발인 전에는 유족 대기실에서 갈아입을 수 있었으나, 장례 절차를 마친 뒤라 마땅히 옷을 갈아입을 곳이 없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세 자매가 환복을 마치고 뒤이어 들어간 남성 가족들은 영결식장 천장 구석에 설치된 CCTV를 발견해 장례식장 측에 “CCTV가 설치돼있던 걸 알고도 이곳에서 옷을 갈아입으라고 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장례식장 관계자는 “CCTV가 설치돼있던 건 알고 있었다”며 “관례로 갈아입던 곳”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A씨 가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등이 해당 CCTV 촬영 내역을 확인한 결과, 유족들이 속옷 차림으로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엘리베이터에 ‘영결식장에 CCTV가 설치돼있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기는 하지만, 정작 영결식장에는 이런 안내문이 없어서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뒤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도 못한 상태에서 이런 일을 당해 더욱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 피해를 본 고객들이 많을 것”이라며 “장례식장 측이 즉각적인 조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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