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16년의 축구 생활을 마무리는 팬들과 하이파이브로 끝냈다'
수원FC 박주호가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수워FC-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은퇴식과 은퇴경기를 마쳤다.
박주호는 일본과 유럽 무대를 거쳐 2018시즌부터 K리그 울산에서 활약을 했고, 2021시즌부터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27경기 3도움이다.
경기 전 진행된 은퇴식에서 감사패 수여와 꽃다발 전달 등의 은퇴식이 있었고, 박주호는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승리를 위해 뛰었다. 후반 추가시간 최보경과 교체되면서 선수로써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효 후 박주호는 울산 팬과 수원FC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주호는 "프로 생활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 때는 60~70점을 줬는데, 오늘만틈은 후회 없이 마무리 했다는 생각으로 100점을 주고 싶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라운드를 나서기 전 박주호는 길게 늘어선 팬들과 한명씩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마지막 추억을 쌓았다. 하이파이브 하던 박주호는 한 꼬마 팬의 한 마디에 빵터졌다. 박주호와 하이파이브 하던 꼬마는 박주호에게 "축구화 저 주시고 가세요"라는 이야기였다.
아마도 꼬마 친구는 은퇴하는 박주호에게 더 이상 축구화가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같다. 박주호는 그 자리에 멈춰서 활짝 웃으며 꼬마 아이의 머리를 쓰다 듬어주며 경기장을 나섰다.
▲박주호가 은퇴식에서 두 손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은퇴식에서 동료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박주호.
▲동료들의 헹가래 받으며 선수생활 마무리하는 박주호.
박주호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수많은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팬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 덕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축구선수로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수 있었다. 축구선수로서의 삶은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앞으로도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며 살아가겠다" 며 심경을 밝혔다.
박주호는 "6월 한달 동안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일정을 정리하고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겠다" 고 밝혔다.
[팬들과 하이파이브로 마지막 인사를 하던 박주호가 꼬마 아이의 한 마디에 활짝 웃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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