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RM은 13일 "10주년"이라며 편지와 방탄소년단의 과거 사진 등을 게재했다. 편지에서 그는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정말입니다"라며 운을 뗐다.
RM은 "스물과 서른의 전 꼭 딴 사람만 같습니다. 이젠 예전의 제가 더 낯설곤 합니다"라며 "어떤 말에 마법이 걸리는 건 참 특별한 일입니다. 한 명사가 대명사가 되기까지. 방탄이 방탄, 아미가 아미가 되기까지…많은 비바람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을, 우리만의 세계를 쌓았습니다. 아미 여러분과 저희를 도와주신 수많은 분들 덕에 다시는 겪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라고 고마움을 보냈다.
이어 "지금도 여전히 전 저희의 2막을 가늠해 봅니다. 꼭 아무것도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라며 "열일곱, 스물에 했던 고민들과 양면성들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면서 세상엔 말과 글만으론 설명될 수 없는 것들이 참 많다는 것, 그리고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것들도 언젠가 변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이름' 하나의 탄생에는 너무나 많은 이들의 힘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도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아직도 너무나 미숙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낯설고,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울 겁니다. 그래도 나아가보겠습니다. 따로 또 같이, 멀지만 가까이, 제게는 당신들이, 당신들께는 제가 있길 바랍니다. 앞으로 십 년도 같이 잘살아 보아요. 이놈의 세상 속에서!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6월 13일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10주년을 맞이해 '2023 BTS FESTA'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완전체 신곡이자 팬송인 '테이크 투(Take Two)'를 공개한 바 있다.
RM은 오는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 @ 여의도(BTS 10th Anniversary @Yeouido)'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코너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하 RM 편지 전문.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정말입니다.
무수한 파고가 있었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새벽들이 참 많습니다.
스물과 서른의 전 꼭 딴 사람만 같습니다. 이젠 예전의 제가 더 낯설곤 합니다.
어떤 말에 마법이 걸리는 건 참 특별한 일입니다.
한 명사가 대명사가 되기까지. 방탄이 방탄, 아미가 아미가 되기까지..
많은 비바람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을, 우리만의 세계를 쌓았습니다.
아미 여러분과 저희를 도와주신 수많은 분들 덕에
다시는 겪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돌아보면, 잠시 회상에 젖다가도, 쉴새없이 문을 박차고 나가는 게 익숙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전 저희의 2막을 가늠해봅니다. 꼭 아무것도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열일곱, 스물에 했던 고민들과 양면성들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면서,
세상엔 말과 글만으론 설명될 수 없는 것들이 참 많다는 것,
그리고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것들도 언젠가 변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이름' 하나의 탄생에는
너무나 많은 이들의 힘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도요.
저는 아직도 너무나 미숙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낯설고,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울 겁니다.
그래도 나아가보겠습니다.
따로 또 같이, 멀지만 가까이, 제게는 당신들이,
당신들께는 제가 있길 바랍니다.
멤버들, 스텝들,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아미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십 년도 같이 잘 살아보아요. 이 놈의 세상 속에서!
사랑합니다.
2023.6.12 -Nam June-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RM]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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