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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맞대결에서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4-5로 뒤진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왔다. 그랜트 앤더슨의 2구 92.9마일(약 149km/h)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그는 때리는 순간 홈런임을 알았고 배트플립을 했다. 타구 속도 114.1마일(약 183km/h), 비거리 459피트(약 140m)의 대형 홈런이었다.
양 팀은 정규 이닝에 점수를 뽑지 못하며 연장 승부치기에서 결판을 지었다. 그리고 오타니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12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콜 라건스의 초구 92.7마일(약 149km/h) 커터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홈런 단독 1위에 등극했다. 또한 3년 연속 100탈삼진 2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에인절스는 이후 마이크 트라웃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채드 왈라치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텍사스는 12회말 잭 네토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고 에인절스의 9-6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에인절스는 37승 31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다. 41승 24패로 1위인 텍사스와의 경기 차를 5.5경기로 좁혔다. 또한 와일드카드 3위 휴스턴 애스트로스(37승 29패)와의 경기 차도 1경기다.
경기 후 오타니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브렌트 맥과이어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타니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고 전했다. 미국 'FOX 스포츠'의 벤 벌랜더는 SNS에 "MVP. MVP. MVP"라는 글과 함께 오타니의 동영상을 올렸다.
오타니는 "텍사스는 1위인 팀이다. 모든 선수들은 (승리해) 열광하고 있다"며 "텍사스와의 4연전 중 첫 경기를 잡은 것은 엄청난 일이다"고 전했다.
홈런 1위에 등극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진행한 MVP 2차 모의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올스타전 팬 투표 1차 사전 집계에서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전체 2위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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