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시거는 1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브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경기서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1회말 1사에서 시거는 에인절스 선발 제이미 바리아의 3구째 빠른 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시거는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에선 장타를 뽑아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바리아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2루타를 때려냈다. 다음 네이트 로우의 투런포 때 득점을 올렸다.
두 타석 장타였다. 팀이 2-1 역전에 성공한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시거는 바리아의 빠른 볼을 정확하게 타격해 중앙 담장을 넘겼다. 시즌 8호.
이제 3루타만 나오면 사이클링 히트다. 장타를 의식했던 것일까. 시거는 팀이 3-4 역전을 허용한 6회말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애런 루프의 2구째 싱커에 방망이를 댔다. 타구는 높이 떴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시거는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3-7로 벌어진 9회말 1사에서 제이콥 웹을 만났다. 2볼을 골라낸 후 3구째 빠른 볼을 쳤지만 이번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결국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3안타 경기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맞대결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와 비교하면 더 좋은 활약이라고 할 수 있다. 오타니는 2안타 3볼넷 5출루 경기를 펼쳤다.
텍사스는 시거와 10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155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화려한 몸값에 비해 이적 첫 해 결과는 초라했다. 시거는 홈런 33방을 때렸지만 타율 0.245, 출루율 0.317, 장타율 0.455에 머물렀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2021년 타율 0.306, 출루율 0.394, 장타율 0.521의 성적과 비교하면 큰 돈을 지불한 의미가 없었다.
다행히 올해는 달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6월 들어 폭발 중이다. 6월 11경기서 타율 0.435 출루율 0.490, 장타율 0.761로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코리 시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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