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재 2군행→김민우도 1군 말소…한화 선발진 변화, 한승주-한승혁 기회 받는다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부진과 부상 등으로 인해 장민재와 김민우가 1군에서 말소된 가운데 한화 이글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준다.

김민우는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초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3점의 리드를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선두타자 황성빈을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리는 듯했으나, 렉스와 안치홍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2회부터는 김민우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1회 투구 도중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김민우가 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검진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15일에도 불편함이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검진을 진행, 1군에서 말소됐다. 이로써 한화는 거듭된 부진으로 빠진 장민재와 어깨 불편함으로 말소된 김민우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두 자리의 공백이 생기게 됐다.

한화는 김민우를 대체할 선수로는 한승주, 장민재의 공백은 한승혁으로 메운다. 한승주는 전날(14일) 김민우가 강판된 후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고, 데뷔 첫 승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선발 기회를 받게 됐다.

최원호 감독은 15일 경기에 앞서 "선발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였다. 그리고 (이)태양이와 (정)우람이도 못 던지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한)승주가 길게 잘 끌어줬다. 승주가 그렇게 못 끌어줬다면 필승조들이 긴 이닝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잘 던져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사령탑은 "한승주는 선발 수업을 받았던 선수다. 1군 경험을 위해 때로는 길게, 짧게 기용했었다. (김)민우 자리에는 (한)승주가 들어간다. 어제 던지고 5일의 휴식 시간이 있다"며 "(장)민재 자리에는 (한)승혁이를 넣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승혁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3이닝까지 던질 수 있는 투구수와 체력을 만들어 놓은 상황이다. 최원호 감독은 "이대진 코치가 KIA에 있을 때 한승혁이 터프한 상황에 등판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 좋은 공을 갖고 있는데, 저러면 불펜 투수를 하기가 쉽지 않다. 남지민을 생각했는데,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해서 (한)승혁이를 넣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화 이글스 한승주, 한승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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