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서 9-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4연승에 성공한 LG는 37승2무23패로 KT에 패한 SSG를 제치고 1위 자리로 올라섰다. 지난 2일 2위로 내려간 뒤 14일 만에 다시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김지찬과 피렐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태군이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2회 더 달아났다. 이재현의 안타와 류승민 내야 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김영웅이 1루 땅볼로 3루 주자 이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의 기세는 이어졌다. 4회초 오재일 볼넷과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9번 류승민이 중전 적시타를 쳐 3-0이 됐다.
삼성 선발 황동재에 묶였던 LG가 반격에 나섰다. 4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황동재의 2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마운드에서는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황동재의 역투가 엿보였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으로 낙마했던 황동재는 원태인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로 나섰다. 지난 8일 NC전에서 첫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실점(4자책)으로 첫 패전을 안았다.
이날은 선발 마지막 등판이었다. 원태인이 다음 턴에는 돌아오기 때문이다. 황동재는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불펜 방화로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초반은 흔들렸던 LG 선발 임찬규도 실점을 최소화하고 내려갔다. 5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결국 불펜 싸움에서 LG가 승리했다. 삼성으로서는 67개밖에 던지지 않은 황동재를 일찍 내린 것이 패착으로 돌아왔다.
LG는 대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오스틴 딘이 바뀐 투수 홍정우의 8구째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투런포로 연결했다. 비거리 116.2m의 아치였다. 시즌 8호.
더 나아가 역전까지 성공했다. 오지환과 박동원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앞선 이닝에서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던 문성주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2사 후엔 집중력을 보였다. 홍창기가 우전 안타를 때려냈는데, 중계플레이가 홈으로 향하자 2루로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2, 3루에서 문보경의 타구를 2루수 김지찬이 빠뜨리면서 주자가 모두 들어왔다. 이어 김현수, 오스틴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6회에만 8득점을 완성했다.
사실상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LG는 이정용(1이닝)-김진성(⅓이닝)-최동환(1⅔이닝)-백승현(1이닝)을 연달아 올려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현수(2타점)와 오스틴(3타점)이 나란히 홈런 포함 3안타를 신고하며 맹활약했다.
[LG 김현수, 오스틴,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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