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연장 10회 결승타+이진영·문현빈 쾅쾅!…한화, 롯데 5-4 격파 '위닝시리즈'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연장전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격파하고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올 시즌 10번째 연장전으로 3승 3무 4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화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경기 초반 '압권'의 투구를 선보이며 5⅓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했으나, 불펜이 승리를 지켜내지 못해 노 시디전에 그쳤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아오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테이블세터로 출전한 이진영이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 문현빈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정은원 또한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3연전 내내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1회 선두타자 이진영이 롯데 '에이스' 나균안의 3구째 117km 커브를 공략,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기선제압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는 올 시즌 2호, 통산 291호, 이진영 개인 첫 번째 리드오프 홈런이었다.

한화는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까지 뽑았다. 2회 2사 1,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한화는 3회 채은성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이번에는 문현빈이 나균안의 5구째 132km 포크볼을 힘껏 잡아당겼다. 154km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125m를 날아간 뒤 우익수 쪽의 관중석에 떨어졌다. 전날(14일) 데뷔 첫 아치를 그렸던 문현빈은 이로써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마운드는 '철벽'이었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1회 황성빈-안치홍-전준우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더니, 2회에는 윤동희와 잭 렉스, 한동희에게는 위닝샷으로 148km 직구와 136km 체인지업을 던져 KKK를 기록했다. 그리고 3회 롯데의 하위타선도 봉쇄한 페냐는 4회초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퍼펙트' 행진을 선보였다.

투·타의 맹활약 속에 한화쪽으로 기울던 분위기가 묘해진 것은 6회말. 롯데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이 한화 선발 페냐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텄다. 그리고 후속타자 김민석이 페냐의 6구째 몸쪽으로 붙은 144km 직구를 힘껏 퍼올렸고, 우측 담장을 아주 살짝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화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 예측은 쉽지 않았다. 경기 후반 달아나고 추격하는 그림이 이어졌다. 한화는 8회초 선두타자 이도윤이 번트 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튼 뒤 정은원이 롯데의 바뀐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4-2로 간격을 벌렸다.

그러자 롯데는 8회말 대타 정훈의 2루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유강남이 추격의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때 유강남이 무리한 주루플레이를 펼친 끝에 2루에서 아웃 판정을 받으며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잭 렉스가 침묵을 깨고 동점 적시타를 쳐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것은 역시 한화였다. 한화는 정은원의 볼넷, 이진영의 번트 안타, 노시환이 자동 고의4구를 얻어내는 등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이 다시 균형을 무너뜨리는 적시타를 쳐 흐름을 되찾았다. 그리고 9회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던 박상원이 그대로 등판해 이번에는 뒷문을 걸어잠그며 승리를 사수했다.

[한화 채은성이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 연장 10회초 1사 만루에서 롯데 신정락을 상대로 적시타를 ??리고 있다.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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