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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번 시즌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 잭 그릴리쉬는 이번주 초 맨체스터에서 벌어진 우승 버스 퍼레이드에서 단연 스타가 됐다.
비가 오는 날씨와 술 기운이 오른 그릴리쉬는 퍼레이드 버스 맨 앞에서 아주 역사에 남을 포즈를 취했다. 웃옷을 벗어 던지고 팬티가 살짝 보일 정도로 바지는 내려졌다. 그리고 마치 자신이 위대한 사람인양 양팔을 벌리고 눈을 지긋이 감았다. 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명화속 주인공마냥 포즈를 취했다.
그릴리쉬는 이 사진이 마음에 들었던 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여기에 무려 280만명이 넘는 팬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한 팬은 이 역사적인 사진에 댓글을 달았다. ‘루브르 박물관에 이 사진을 걸어라(Hang it in the Looooouvre)’라고...
맨시티 역사상 아마도 상징적인 트레블 퍼레이드 이 사진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루브르 박물관에 걸렸다고 더 선이 17일 보도했다. 물론 반전이 있다. 더 선은 팬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복선을 깔았다.
패디 파워라는 유럽의 한 도박 사이트가 재미삼아 이 사진을 루브르 박물관에 걸었다고 한다. 장소는 루브르박물관 화장실이었다. 물론 모든 것이 합성이다.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패디 파워라는 직접 루브르 박물관에 문의를 했고 당연히 “불가능하다”라는 답을 들었다. 그래서 이 회사가 컴퓨터 작업을 통해서 이 사진을 걸기로 했고 장소는 바로 화장실이었다.
이 사진도 팬들에게는 웃음을 주었다. 팬들은 “좋다”며 포복절도했고 “정말 훌륭하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팬들은 또 다른 합성 사진을 만들어 각종 사이트에 올렸다. 루브르 박물관의 대형 전시실 한쪽 벽에 이 사진을 걸고 수많은 관람객들이 몰려든 사진을 만들었다.
이 사진뿐 아니라 그동안 그릴리쉬가 술에 취한 모습의 여러 사진을 명화속 한 장면으로 합성해서 대영박물관 전시실 등에 걸어 놓은 사진을 만들어냈다. 팬들이 재미삼아 그릴리쉬의 소원을 들어준 것이다.
한편 그릴리쉬는 지난 일요일 트레블을 달성한 후 술독에 빠져 살았다. 우승이 확정된 후부터 나흘간 내리 술을 퍼마셨다. 결승전이 열린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호텔에서부터 시작한 파티는 맨체스터-스페인 이비자섬-맨체스터로 돌아오는 강행군 속에서도 이어졌다.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한 그릴리쉬는 초췌한 모습이었고 동료들에 의해서 실려나갈 정도로 술을 마혔다.
맨체스터 시에서 벌어진 우승 퍼레이드 당시에도 술병을 들고 드링킹하는 장면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거의 술에 취한 채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그때 바로 그 ‘명화’를 재현한 것이다.
그릴리쉬가 마신 술값도 화제이다. 아버지 케빈 그릴리쉬는 영국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맨시티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한 날 카드 청구서를 보니 무려 4만7000파운드, 7700만원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잭 그릴리쉬의 술 취한 모습을 합성한 사진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릴리쉬 소셜미디어]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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