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육군" RM, 입대 언급 "'군복무' 진 먼저 복귀…든든하게 채워줄 것" [MD리뷰](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아미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던 중, 군 입대를 언급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 행사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개최됐다.

이날 RM은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팬덤 아미와 소통하는 코너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진행을 위해 직접 현장에 참석했다. 1부에서는 일일 라디오 DJ로 변신한 RM이 아미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코너가 준비됐다.

RM은 직장인이 된 10년 차 아미의 사연을 소개한 뒤 "대기실에 있는데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이 나오더라. 제 모든 흑역사들이 저희의 티스토리와 사운드 클라우드, 블로그, 트위터 등에 박제가 되어있다. 10주년이 되니까 친구들도 그걸 보내주더라. 진짜 죽고싶다 이런 생각도 했다. 농담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저도 연습생 때 윤기(슈가) 형이랑 학교 다녔는데, 서른이 되고 10주년 페스타를 하고 있는 지금을 생각하니 참 아득하다"면서 "학생에서 한 직장인, 사회인으로 거듭나기까지 방탄소년단과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저도 이런 분들이 많다고 믿고 항상 멋있는 직장인으로 잘 살아보겠다.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RM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팬의 사연에는 "계좌 남겨주시면 축의금 보내드리겠다"라고 말해 환호를 불렀고, 한 팬이 "안녕하세요 남준님. 베트남에서 온 육군(아미)입니다"라고 남긴 댓글에는 "반가워요. 곧 저도 육군일 거라서"라고 군 입대를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현재 미국 LA인 정국과 깜짝 전화연결을 했다. 정국이 정체를 숨긴 채 "런치란다 때부터 형 보고 음악 시작했다. 랩은 안하고 그냥 노래하고 있다"라고 했다. 노래 한 소절을 부르며 힌트를 줬으나, 눈치를 못챈 RM은 "저는 동생처럼 노래를 잘했으면 랩을 안했을 거다. 런치란다 때부터 봐왔으면 제가 어떤 억겁의 세월을 거쳤는지 아시죠? 떠나지 않고 응원해주셔서 고맙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러자 정국은 "남준이 형, 내 목소리 모르네?"라며 정국임을 밝힌 뒤 "전화받으려고 새벽 1시반인데 받았다"라고 밝혔다. RM은 "정국인지 몰랐다. 씁쓸하다. 정국이 최근에도 회사에서 종종 마주치는데, 다들 일을 열심히 해서 감동적이다. 팀으로 돌아왔을 때도 다같이 열심히 하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정국이 좋겠다. 노래 잘해서"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멤버 뷔와도 전화 통화를 했다. '행복한 세상의 김남준'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뷔는 "원래 거기 가려고 했다"며 "형 폼 미쳤다"라고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2부에서는 'R고 10은 쪽지시험' 코너가 준비돼 방탄소년단 관련 문제를 푸는 시간을 가지며 RM은 아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를 마무리 할 시간이 됐다. RM은 "모든 게 변한다. 저도 많이 변했다. 10주년이 됐다. 연습생 때 여의도 한강공원 오고 고등학생 때도 불꽃축제 보러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10주년에 여의도에 와서 위버스 라이브로 여러분을 만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며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15주년, 20주년에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년 이맘때를 생각해봤는데 우리 진 형이 가장 먼저 복귀한다. 형이 든든하게 자리를 채워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멤버 진, 제이홉은 차례로 입영 연기 취소 신청을 하고 현역 입대했다. 진은 경기도 연천 소재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 조교로 복무 중이며,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 12일이다. 제이홉은 강원도 원주 육군 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군 복무 중이며, 2024년 10월 17일에 전역한다.

끝으로 RM은 "15주년, 20주년 어떤 감정으로 있을지 장담하지 못하지만 여러분을 항상 생각한다는 사실은 변함없을 거다.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모든 아미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방탄소년단의 10주년을 사랑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 놈의 세상 속에서 잘 살아보자. 우리 존재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마무리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빅히트뮤직]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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