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잭 에플린(29, 탬파베이 레이스)은 2016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꾸준히 선발투수로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다. 2022-2023 FA 시장에서 3년 4000만달러(약 512억원)에 계약, 올 시즌 탬파베이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올 시즌 13경기서 8승3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좋다. 메이저리그 통산 140경기서 44승48패 평균자책점 4.36. 그런 에플린에게도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는 특별한 하루였다.
결과적으로 김하성의 기습번트 하나로 촉발된 위기서 2점을 내주며 팀 패배로 이어졌다. 김하성은 0-0이던 5회초에 선두타자로 나섰고, 에플린의 초구 90.7마일 몸쪽 투심에 번트를 댔다. 몸쪽으로 살짝 높게 들어오면서 절대 번트 대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김하성은 차분하게 3루 쪽으로 기습번트 안타를 만들어냈다.
에플린은 이후 트렌트 그리샴에게도 번트안타를 허용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 위기를 맞이한 뒤 후안 소토에게 결승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의 선제점이자 결승점을 올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에플린은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에플린은 MLB.com에 “김하성의 번트는 나를 당황하게 했다. 나는 그 번트가 모든 사람의 허를 찔렀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야구의 일부다. 그들은 뭔가를 해야 했고, 그렇게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패배가 궁극적으로 좋은 부활의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기본적으로 수비형 2루수다. 최근 외신들로부터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형 2루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발도 빠르고 번트도 잘 대며, 작전수행능력도 좋은 선수다. 샌디에이로선 여러모로 쓰임새가 큰 선수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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