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음성 곽경훈 기자] '멘탈 게임에서 밀리면 안된다'
홍지원이 18일 충청북도 음성 레인보우힐스CC(파72ㅣ6,721야드)에서 진행된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원) 4라운드 연장 2차전에서 버디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홍지원은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마다솜, 김민별과 동타를 기록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홍지원, 마다솜, 김민별은 동시에 파를 기록해 2차 연장으로 갔다.
두 번째 연장에서 마다솜의 볼은 왼쪽 페널티 구역으로 날아갔고 투온에 실패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김민별의 티샷을 가장 좋은 자리에 떨어졌다. 하지만 세컨샷이 홀컵 뒤쪽으로 흘렀다. 147m를 남겨둔 홍지원의 세컨샷은 홀컵 왼쪽 1m에 붙었다. 멀리서 홍지원은 주먹을 쥐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김민별이 퍼터를 준비하는 순간 홍지원 캐디 김창주는 "(김민별) 퍼트가 강하니깐 떨리면 넌 뒤돌아서서 보지마"라고 이야기 하며 홍지원을 돌려 세웠고, 어깨를 두드려 주며 긴장감을 풀어 주었다.
김창주 캐디의 조언에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정은 찾은 홍지원은 1m 버디를 잡은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며 캐디와 뜨거운 포옹을 하며 생애 두 번째 메이저퀸의 기쁨을 누렸다.
▲홍지원이 147m거리의 세컨샷이 홀컵 1m옆으로 떨어지자 주먹을 쥐며 환호하고 있다.
▲연장 2차전 마지막 퍼팅을 남겨두고 진지한 표정의 홍지원.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홍지원이 캐디 김창주와 기뻐하고 있다.
▲메이저대회 통산 2승을 차지한 홍지원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홍지원은 이번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상금 3억원과 2016년까지 KL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홍지원은 "볼이 페어웨이에 있으면 멀어도 얼마든지 가깝게 붙일 수 있고, 위험한 곳으로 볼이 가지 않는 것이 내 장점" 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서 "남들이 다 잘 치는 쉬운 코스보다는 공략이 어려운 메이저대회 코스가 더 좋다,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이 목표" 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줄곤 선수들 지켰던 마다솜과 김민별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고, 박민지와 아마추어 김민솔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홍지원의 캐디 김창주가 김민별의 퍼트 때 홍지원을 돌려 세우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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